“합리적 가격·미래 가치 다 잡는다”…공공택지 조성 단지에 실수요자 몰린다

입력 2024-11-19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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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서울 외 지역 전국 1순위 청약경쟁률 추이.

올해 서울을 제외한 지역 분양시장에선 공공택지 선호도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분양가 상한제에 따른 합리적 가격을 갖췄고 계획도시로 조성돼 탄탄한 인프라를 기대할 수 있자 수요자가 몰린 것으로 해석된다.

19일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10월까지 비서울 지역에 분양한 단지의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 상위 10곳 중 7곳은 공공택지 단지가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7개 단지의 1순위 청약자는 총 38만3498명으로 올해 전체 1순위 청약자(80만3312명)의 절반에 달했다.

공공택지는 개발 초기 인프라 부족 등의 문제로 청약 미달 사태를 겪었다. 동탄2신도시는 2013년 3월 3차 합동분양 당시 평균 0.8대 1이라는 청약 성적표를 받기도 했다. 동탄2신도시의 연이은 분양 부진으로 2015년 말에는 화성시의 미분양 물량이 3000가구 이상 적체됐다. 이후 2016년 SRT 동탄역이 운영을 시작하고 아파트 입주가 본격화되자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다른 공공택지도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 파주 운정신도시의 경우 최대 1억 원 이상 할인 분양을 진행했지만, 미분양이 계속해서 쌓였다. 이후 GTX A노선 개발 소식과 함께 단기간에 반등했다. 세종시도 비슷한 과정을 겪으면서 집값 상승세를 기록한 바 있다.

분양 업계 관계자는 “공공택지 개발 초기에는 인프라가 부족하고 여러 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공사가 이뤄지다 보니 황량한 분위기 탓에 수요자들이 외면하기도 하지만 결국은 합리적 가격과 풍부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빠르게 가치가 상승하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며 “공공택지의 현재 모습을 저평가하는 것보다 향후 완성될 계획도시의 모습을 내다보고 선점하는 안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연내 공공택지 분양 단지에 관심이 쏠린다. 경기 평택 브레인시티에서는 한양이 공동 8블록에 지하 2층~지상 최고 34층, 6개 동, 전용 59·84㎡형, 총 889가구 규모로 들어서는 ‘평택 브레인시티 수자인’을 12월 분양할 예정이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브레인시티는 물론 평택 전체 택지 지구 가운데 가격 경쟁력이 높을 것으로 예상돼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신동아건설은 인천에서 ‘검단신도시 파밀리에 엘리프’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15층, 11개 동, 총 669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대방건설은 다음 달 경기 성남시 수정구 금토지구 A6블록 일원에서 ‘성남 금토지구1차 대방 디에트르’를 분양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다음 달 충남 아산 탕정테크노 일반산업단지 C1블록에 ‘탕정 푸르지오 센터파크’를 분양하고 금성백조건설은 경기 화성에서 ‘화성 비봉 금성백조 예미지 2차’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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