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영화 속 차가 현실로…차량용 디스플레이, 벌써 여기까지 왔다 [모빌리티]

입력 2024-11-19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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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 규모 16조 추산
늘어나는 디스플레이 수, ‘사생활 보호’ 기능
차에서도 엔터테인먼트 기능을…다양한 폼팩터 탑재

▲삼성디스플레이의 차량용 디스플레이 '플렉스 노트 익스텐더블'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유튜브)

자율주행과 인포테인먼트 성능이 강화하며 차량 내 디스플레이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안전운전을 위한 시야 차단 기술과 보다 넓게 화면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폼팩터가 대표적인 예다. 날로 발전하는 차량용 디스플레이 기술로 차량 내부는 효율적인 공간으로 재구성되고 있다.

18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 규모는 약 15조962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이전에 옴디아가 내놨던 예측치보다 14% 더 증가한 수치다.

업계에서는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데에는 차량용 디스플레이 크기가 커지고 그 수량도 늘어나는 등 ‘스크린화’ 현상이 큰 역할을 했다고 보고 있다. 또한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가 중요해지며 고화질 디스플레이에 대한 수요도 늘어나고 자율주행 차량에 탑재되는 디스플레이 관련 기술도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12~15일 독일 뮌헨에서 열린 ‘일렉트로니카 2024’에서 자동차를 위한 디스플레이를 선보였다. 가장 주목을 받은 제품은 ‘플렉스 매직 픽셀’이다.

스마트폰과 노트북 등 정보통신(IT) 기기를 사용하는 비중이 높아지며 사생활 보호에 대한 소비자 요구도 많아지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이날 공개한 플렉스 매직 픽셀은 ‘프라이버시 모드’로 전환할 수 있어 사생활 보호가 가능하다. 모바일과 노트북 화면 등에 부착하는 ‘사생활 보호 필름’과 비슷하다.

옆 사람에게는 화면이 잘 보이지 않도록 시야각을 조절하는 기술인데, 보안 기능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조수석 탑승자가 디스플레이 화면으로 영화를 보더라도 운전자의 시야를 방해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차량 내 탑재되는 디스플레이 개수가 많아지며 탑승자들에게 필수적인 기능이 될 것으로 보인다.

폴더블, 슬라이더블 기술이 결합한 ‘플렉스 노트 익스텐더블’도 공개됐다. 크게 펼쳐진 화면으로 넓은 화면을 즐길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최대 34인치까지 펼쳐지며, 최대 해상도는 6K로 높은 해상도를 제공한다.

▲P-OLED, P2P 디스플레이, 슬라이더블 및 폴더블 OLED 등 LG디스플레이의 광범위한 차량용 디스플레이 포트폴리오 (사진-LG디스플레이 뉴스룸)

LG디스플레이도 차량용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기술을 갖추고 있다. 머지않아 자율주행 차량이 대중화하며 차량 내부는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의 폴더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는 운전석과 조수석 후면에 부착해 모니터로 활용되거나 탈착 후 휴대용 태블릿으로 업무를 볼 수 있다. 홈 오피스가 아닌 ‘모빌리티 오피스’를 구현할 수 있게 된다.

슬라이더블 OLED는 평소에는 천장에 말린 상태로 숨겨져 있다가 아래로 펼쳐져 사용할 수 있다. 불필요한 공간을 차지하지 않고 필요할 때만 넓은 화면으로 원하는 콘텐츠를 크고 선명한 화면으로 감상할 때 편리하다. 목적지까지 가는 동안 영화를 감상하거나 화상회의를 하는 등 탑승자가 차 안에서도 업무부터 여가에 이르는 일상생활을 누릴 수 있다.

▲LG디스플레이의 스트레처블 기술이 탑재된 차량용 디스플레이 (사진제공-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는 이달 초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 개발 국책과제 최종 성과 공유회’에서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를 활용해 만든 디스플레이 콘셉트를 공개했다. 평소에는 평면 화면이지만 필요 시 화면이 올록볼록한 형태로 튀어나와 손으로 직접 누르거나 터치하는 등 더욱 정교하게 조작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LG디스플레이가 이날 공개한 시제품은 평평하던 화면이 마치 조그 다이얼(Jog Dail)처럼 볼록하게 솟아오르거나, 또는 버튼처럼 튀어나와 손가락으로 누를 수 있는 활용법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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