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첫 국산 전투장갑차 수출
글로벌 종합상사 STX는 15일(현지시간) 페루에 국산 차륜형 장갑차를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방산 계약은 페루 APEC에서 진행된 한-페루 정상회담에서 주요 의제로 채택되며 양국 대통령의 관심을 얻고 있다.
박상준 STX 대표를 비롯해 석종건 방위사업청장, 이용배 현대로템 사장, 이상균 HD현대중공업 사장, 강구영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이 수행단으로 참여했다.
이번 계약으로 STX는 현대로템의 K808 ‘백호’ 차륜형 장갑차 30대를 페루에 공급할 예정이다. 또한, STX는 K808 장갑차뿐만 아니라 군사용 차량, 순찰차, 앰뷸런스 차량 등 다양한 군수용 차량을 현지에서 조립ㆍ생산 방식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STX는 페루 육군의 군용 및 특수차량 조달에서 우선 공급자로 자리 잡았다.
STX(공급계약자)는 지난 5월 현대로템(제조사)과 협력해 페루 육군이 진행한 차륜형 장갑차 공급 파트너 선정 사업에서 국제 입찰을 통해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STX는 불모지나 다름없던 중남미 방산 시장에서의 사업 가능성을 높게 평가해 현대로템이 제조사로서 참여할 수 있도록 설득했다. 이후, STX는 페루 육군 조병창(FAME)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이번 달 첫 이행계약으로 현대로템의 차륜형 장갑차 K808을 페루에 수출하는 쾌거를 올렸다.
STX는 이번 육군 장갑차 사업을 시작으로 중남미 방산 시장에 교두보를 확보하게 됐다. 국내 제조업체들과 협력하여 향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STX 관계자는 “본 계약은 어려운 대외여건 속에서 정부 기관이 원팀으로 협력해 이뤄낸 성과”라며 “STX가 페루 육군조병창으로부터 후속 주문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만큼 다양한 차량을 조달한다는 목표로 K-방산의 위상을 드높이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