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스타링크 보조금 수령에 일조
“머스크에게 수십억 달러 전달할 수 있는 관료”
17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트루스소셜에 올린 성명에서 “카 내정자를 발표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그는 현재 FCC에서 고위급 공화당원으로서 근무하고 있고 이전에는 FCC의 법률 고문을 맡았다”고 소개했다.
또 “나는 2017년 그를 FCC에 처음 지명했고 그는 상원에서 세 번이나 만장일치 인준을 받은 적 있다”며 “그의 훌륭한 업적을 토대로 그를 위원장으로 임명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나아가 “카는 언론의 자유를 억압하고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는 규제법에 맞서 싸워왔다”며 “그는 일자리를 창출하는 자들과 혁신가들을 마비시키고 있는 규제 공격을 끝내고 FCC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2년부터 FCC에 몸담은 내정자는 경력 초기 항소와 소송, 규제 문제를 전문으로 하는 사내 변호사로 근무했다. 이후 트럼프 1기 시절 고위직으로 발돋움해 현재 공화당을 대변하는 위원직을 맡고 있다. 대통령선거 직전에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 출연을 허용한 방송사 NBC를 비판하며 트럼프 당선인에게 힘을 보태기도 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측근으로도 알려졌다. 과거 스타링크 사업을 확장하던 머스크 CEO가 광대역 인터넷 서비스에 관한 보조금을 받는데 일조한 것이 대표 사례다. 9월에는 브라질 정부가 엑스(X·옛 트위터)를 차단하고 스타링크 자산을 동결하기로 하자 관련 당국에 항의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당시 해당 사실을 엑스에 공유하자 머스크 CEO가 “정말 감사하다”고 답하기도 했다.
이런 이유로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내정자를 “머스크에게 수십억 달러를 전달할 수 있는 관료”라고까지 묘사했지만, 내정자는 “머스크를 직접 만난 것은 단 한 번뿐”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