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日 뮤지션 공연 보고 도쿄선 K굿즈 구매…현백ㆍ파르코의 '이색협업'

입력 2024-11-17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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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브랜드 일본 진출 이어 J-엔터 한국 입성
4월 업무협약 일환…"콘텐츠 교류 확대"

▲서울 강남구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문화홀에서 열린 일본 음악가 이시바시 에이코의 공연 '기프트(GIFT)' 현장 사진 (사진제공=현대백화점)

한국과 일본 유통기업 현대백화점과 파르코(PARCO)의 문화 콘텐츠 교류가 다양한 방면에 걸쳐 이뤄져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 강남에 위치한 대형 백화점에서 일본 뮤지션의 이색 문화공연이 열리는가 하면 일본 도쿄의 백화점에서는 K패션브랜드와 인기 드라마, K팝 아이돌 굿즈 판매 행사가 개최되는 식이다.

17일 현대백화점그룹에 따르면 전날 서울 강남구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문화홀에서 음악가 이시바시 에이코의 공연 '기프트(GIFT)'가 관객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일본의 싱어송라이터이자 작곡가, 프로듀서인 이시바시 에이코는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영화 '드라이브 마이 카',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의 OST 작곡을 담당했다. 이들이 작업한 영화 '드라이브 마이 카'는 제76회 칸 영화제 각본상을 수상했다.

'기프트'는 이시바시 에이코가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에게 영상을 의뢰하면서 이뤄졌으며 무성(無聲) 영화와 즉흥연주(라이브)로 이뤄져 단 한 번의 영상과 음악을 체험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공연은 2023년 10월 18일 벨기에 겐트 국제 영화제에서 첫 선을 보인 이후 11개국에서 영화제를 중심으로 선보인 데 이어 국내에서는 이번이 첫 공연이다. ‘GIFT’를 위해 작업한 무성 영상은 장편 영화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로 제작됐다.

이번 공연은 현대백화점과 파르코백화점의 파트너십 후속조치 차원에서 이뤄졌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4월 파르코와 업무협약을 통해 K패션 및 엔터테인먼트 브랜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현대백화점은 이를 통해 일본 전역 파르코백화점 점포에서 패션브랜드 입점과 K팝 아이돌 IP 및 콘텐츠 등 다양한 K굿즈 팝업 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

▲4월 9일 일본 도쿄 파르코 본사에서 열린 업무협약식에 참석한 정지영 현대백화점 사장(사진 왼쪽)과 카와세 켄지 파르코 사장. (사진제공=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은 일본 현지에서 '더현대 글로벌'도 운영 중이다. 더현대 글로벌은 경쟁력 있는 한국 토종 브랜드를 소싱해 해외 유명 리테일에서 매장을 운영하는 K콘텐츠 수출 플랫폼이다. 현대백화점이 통관을 포함한 수출에 관련된 제반 사항은 물론 해외 리테일과 직접 매장 운영 관련 협상을 진행하는 형태로 운영돼 손쉽게 해외시장 진출의 초석을 다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정지영 현대백화점 사장은 협약식 당시 "잠재력과 성장성이 큰 패션 등 K콘텐츠가 일본은 물론 세계 각국으로 뻗어나가는 데 현대백화점이 선봉장이 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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