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뮤지컬 배우 김준수가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 숲(옛 아프리카TV) 여성 BJ로부터 협박을 당해 8억 원 상당의 금품을 갈취당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직접 입을 열었다.
15일 김준수는 팬들과 소통하는 플랫폼 프롬을 통해 "갑자기 이런 기사로 놀라게 해서 미안하다"며 "5년 동안 괴롭혀서 더 이상 못 참겠더라"라고 말문을 열었다.
김준수는 "그래서 마음을 먹었고 죄질이 너무 나쁘다는 결론으로 결국 체포돼 구속적부심사 중"이라며 "더 빨리 했어야 했는데 이런 기사조차도 우리에겐 좋지 않다는 것을 잘 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근데 난 당당하다. 난 잘못한 거 없고 5년 전 얘기다. 그 후로 이런 것도 내 실수라고 생각해서 사람들을 안 만났다"며 "그때부터 그 누구도, 비즈니스 이외에는 안 만나야겠다고 다짐한 게 5년 전"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가 방송에서 집, 일, 집, 일만 한다고 한 거 기억하냐"면서 "어떻게 보면 그 친구에게 고맙다. 그 후부터 더 이상 그런 자리나 만남을 죽어도 안 하리라 맹세했고 지켜왔으니까"라고 전했다.
또 "(피의자가) 나보고 '네일 한다'고 했다"면서 해당 BJ가 자신의 직업을 네일 아티스트라 소개했다고도 주장했다.
그러면서 "공인이라는 이유로 이렇게 기사를 접해야 하는 게 안타깝긴 하다. 좋은 소식만 접하게 하고 싶은데 그러지 못해서 미안하다"며 "나 말고 6명 이상의 피해자가 더 있다는 걸 듣고 참을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기북부경찰청 형사기동대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공갈 혐의로 여성 BJ A 씨를 15일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 씨는 2020년 9월부터 지난달까지 김준수를 협박해 8억 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은 혐의를 받는다.
A 씨는 김준수와의 대화를 불법적인 목적으로 녹음한 뒤 녹취록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유포하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보도를 통해 해당 사실이 알려지자, 김준수 소속사 팜트리아일랜드는 공식 입장을 내고 "A 씨는 김준수가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이러한 협박을 이어갔다"며 "대중의 시선을 악용해 김준수에게 어떠한 잘못이 없음을 인지하면서도 그가 연예인이라는 위치를 악용해 이러한 행위를 멈추지 않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건에서 김준수는 명백한 피해자임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당사는 끝까지 강경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