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0일 22일간 진행…2600개 이상 기업 참여
9일 '한국의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리는 '2024 코리아 세일 페스타(코세페)'가 시작되면서 유통업계가 분주하다. 백화점 업계는 의류, 마트는 식품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할인에 나선 가운데 홈쇼핑 업계는 중소기업의 우수 상품 알리기에 팔을 걷고 나섰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2024 코리아 세일 페스타는 9일부터 30일까지 22일간 진행된다. 올해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2600개 이상 기업이 참여해 식품, 의류는 물론 자동차, 가전, 문화, 레저 등 다양한 분야의 할인을 쏟아내고 있다.
코리아 세일 페스타는 2015년 정부 주도로 시작된 할인 행사다. 당시 메르스 유행으로 내수가 침체하자 소비 진작을 위해 미국의 '블랙 프라이데이'를 모티브로 행사를 만들었다. 현재는 민간 주최로 운영하며 산업통상자원부가 후원한다.
백화점 업계는 코세페 기간을 맞아 올해 마지막 정기세일 겸 대대적인 겨울옷 할인에 나섰다. 롯데백화점은 15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겨울 인기 상품을 할인가에 살 수 있는 '2024 라스트 세일'을 진행한다. 남성과 여성 패션, 아웃도어 등 600여 개 브랜드가 참여해 최대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신세계백화점도 같은 기간 13개 전 점포에서 올해 마지막 정기세일을 진행한다. 500여 개 브랜드가 참여하며 최대 50% 할인에 나선다. 패딩, 코트, 모피 등 겨울옷 물량을 지난해보다 20% 늘리며 한파 대비에 나선 소비자를 공략한다.
이 기간 현대백화점은 압구정본점 등 15개 백화점에서 대대적인 할인 행사를 한다. 패션·잡화·스포츠 등 모든 상품군에서 300여 개 브랜드가 최대 60% 할인에 나선다. 다른 백화점처럼 패팅, 코트 같은 겨울옷을 주력 상품으로 내세웠다.
마트는 식품 할인에 주력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14일부터 27일까지 2주간 '땡큐절 어게인'을 진행한다. 한돈 삼겹살을 50%, 한돈 목심을 40% 할인하고 김장 수요를 겨냥해 배추도 포기당 시세보다 35% 이상 저렴한 가격에 선보인다.
홈플러스는 '홈플 메가푸드위크'를 진행 중인데, 3주 차인 14~20일에는 '김장대전'에 나선다. 배추와 김장 필수 재료를 20% 할인 쿠폰을 적용해 구매할 수 있다. 이밖에 연말 먹거리도 할인가로 판매한다. 이마트도 '김장대전'을 통해 배추와 무 등 김장 재료를 15~21일까지 할인한다.
이밖에 롯데온, 현대홈쇼핑, 공영쇼핑 등 주요 이커머스 플랫폼도 중소기업 우수 상품을 할인가에 판매한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3일 현대백화점 판교점을 방문해 "물가 상승으로 국민들이 마음 놓고 쇼핑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 정부와 업계가 힘을 합쳐 코세페를 준비했다"며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되는 코세페가 내수 경기에 활기를 불어넣는 계기가 되도록 업계와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