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시작부터 끝까지…변우석과 함께 보내는 하루! [솔드아웃]

입력 2024-11-15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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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화제 되는 패션·뷰티 트렌드를 소개합니다. 자신의 취향, 가치관과 유사하거나 인기 있는 인물 혹은 콘텐츠를 따라 제품을 사는 '디토(Ditto) 소비'가 자리 잡은 오늘, 잘파세대(Z세대와 알파세대의 합성어)의 눈길이 쏠린 곳은 어디일까요?

▲(김다애 디자이너 mnbgn@)

인기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이하 선업튀) 종영으로부터 어느새 반년이 흘렀습니다. '류선재' 역으로 열연하며 방송 당시, 또 방송 후 신드롬을 쓰던 배우 변우석의 언급도 조금은 사그라들었을 때라고요?

그렇지 않습니다. '선재 업고 튀어'는 변우석의 굳건한 인기 '시발점'이었는데요. 변우석은 드라마 종영 이후 서울, 싱가포르, 홍콩, 일본 등에서 아시아 팬미팅 투어를 개최하며 전 세계 팬들을 만났습니다. 국내 팬미팅 티켓팅에서만 대기 인원 약 70만 명을 기록했고, 총 12회차가 전석 매진되면서 글로벌 인기를 입증했죠. 또 그가 부른 OST '소나기'는 여전히 국내 주요 음원 차트 상위권을 지키고 있습니다. 15일 오후 3시 기준 멜론 톱100 차트 13위, 지니뮤직 톱200 차트 14위를 기록 중입니다.

무엇보다 어딜 가나(?) 변우석의 얼굴을 볼 수도 있습니다. 그가 광고계를 휩쓸고 있기 때문인데요. 통상 CF 출연 여부는 '인기의 바로미터'로 통합니다. 광고 하나로 기업의 연매출이 좌지우지될 수도 있기에, 기업은 모델 후보군 선정부터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고 대중의 눈길을 붙잡아둘 수 있는 '호감 연예인'을 섭외하기 위해 공을 들이죠.

지금 광고계에서 가장 핫한 스타는 변우석이라는 데엔 이견이 없습니다. 패션부터 뷰티, 식음료, 금융 등 수많은 기업과 브랜드의 '얼굴'로 활약하고 있는데요. 업종을 막론하고 이어지는 행보에 "하루의 시작과 끝을 변우석과 함께하는 것 같다"는 농담도 나오는 상황입니다.

▲(사진제공=tvN '선재 업고 튀어')

패션부터 금융까지, 광고계 휩쓴 변우석…몸값 얼마?

변우석에게 '신드롬'은 이제 식상한(?) 수식어 같습니다. tvN '선업튀'가 첫 방송을 시작한 4월부터 올해 하반기까지 각종 화제성과 파급력의 수치를 독점한 그인데요. 올해가 변우석으로 시작해 변우석으로 끝난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죠.

현재 변우석이 광고 모델이나 앰배서더 등으로 활동하는 브랜드는 약 20개에 달합니다.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피지오겔과 유시몰, 다슈, LG스탠바이미, NH농협은행과 NH농협카드, 크리니크, 팔도비빔면, 배스킨라빈스, 탬버린즈, 잡코리아와 알바몬, 일룸, 이디야커피, 교촌치킨, 오렌즈, 지오다노 등의 얼굴이 됐는데요.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프라다의 앰버서더로도 낙점됐습니다.

패션 브랜드의 러브콜은 예정된 수순이었습니다. 변우석은 모델 시절부터 남다른 성실함과 매력으로 패션업계의 주목을 받았는데요. 밀라노 쇼에도 섰고, 한 해 동안 쇼에 가장 많이 올랐던 모델로도 거론됐죠. 밀라노 패션위크에선 캐스팅 오디션을 하나라도 더 보기 위해 혼자 동선을 짜 하루에 기본 8시간은 돌아다녔다는 일화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하퍼스 바자 코리아 유튜브 채널에서 "캐스팅 오디션을 위해 2주 돌아다녔는데 밥을 안 먹고 케밥, 피자 같은 걸 사서 걸어 다니면서 먹었다. 택시 타기도 애매하고 돈도 없었다"고 설명했는데요. 그야말로 '독기' 가득한 성실함이었죠.

이 같은 성실함은 광고에서도 먹혔습니다. 변우석의 광고는 공개될 때마다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빚는데요. 카메라 앞에서 자연스러우면서도 각기 다른 매력을 뽐내면서 "역시 경력직은 다르다", "모델로서 소화력이 최고" 등 호평을 듣고 있죠.

몸값도 나날이 상승 중입니다. 지난여름 변우석의 1년 기준 광고 모델료는 7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는데요. 불과 약 3개월여 만에 모델료가 10억 원에 육박하게 됐다는 소식도 전해져 놀라움을 자아냈습니다. 연예 매체 OSEN에 따르면 현재 남자 배우 중 변우석과 비슷한 광고 모델료를 받는 스타 박보검, 김수현, 차은우 등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진제공=잡코리아)

광고계 러브콜 쏟아지는 이유…기업 경영 철학에도 '안성맞춤'

변우석이 광고계의 수많은 러브콜을 받는 데엔 분명 '선업튀'가 많은 영향을 줬습니다.

그가 분한 '류선재'는 '임솔'(김혜윤 분)이 타임슬립하는 매 순간 임솔을 향해 직진하는데요. 흔들림 없는 굳건한 사랑, 진솔한 모습은 여심뿐 아니라 남심까지 사로잡았죠. 변우석 역시 류선재 캐릭터가 사랑받은 이유로 '굳건함'을 꼽았습니다. 그는 '선업튀' 종영 기념 라운드 인터뷰에서 "소나무 같은 모습이 매력적이지 않았나. 한 여자를 위해서 자기도 희생하는 모습 좋아해 주신 것 같다. 제가 영화 '노트북'을 너무 좋아한다. 그처럼 한 사람을 위해 자기의 모든 걸 바칠 수 있는 캐릭터를 맡고 싶었는데, 마침 선재가 그런 감정을 갖고 있어서 좋았다"고 만족감을 표했죠.

변우석의 '본체' 매력을 빼놓을 순 없습니다. 모델 시절부터 성실한 이미지를 쌓아 온 데다가 의리 있고 겸손한 모습으로도 잘 알려져 있는데요. 연예계 안팎으로 각종 미담이 전해지기도 합니다.

5월 한 네티즌은 "같은 부대 선임이었는데 착했다. 안 좋은 소문 같은 것도 없었고, 맨날 생활관 벽에 등 대고 자세 교정하고 있다는 말밖에 못 들어봤다"고 전했고, 6월엔 변우석의 해외 스케줄에 동행한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스태프들 먹으라고 납작 복숭아 직접 사다가 씻어주는 우석 오빠 실존"이라며 인증 사진을 남겨 화제가 됐습니다. 모델 변우석에게 적극적으로 연기 활동을 권한 것으로 알려진 홍석천은 9월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 출연해 "생일 파티 할 때마다 참석해서 축하해준다. 너무 착하고 너무 바른 친구라 모델 때부터 항상 배우로 전향하라고 했다. 모델 일을 좋아해서 뒤늦게 배우로 전향했는데 결국은 해내더라"고 애정을 드러냈죠.

최근엔 소아 환우 치료를 위해 세브란스 병원에 3억 원을 조용히 기부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놀라움을 안겼는데요. 이처럼 반듯하고 성실한 이미지는 다수 기업의 경영 철학과도 이어졌습니다. 변우석을 모델로 기용한 수많은 브랜드는 "변우석의 올곧은 이미지와 당사의 경영 철학이 부합했다"고 입을 모았죠.

교촌치킨은 2015년 이후 9년 만에 모델을 기용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신제품인 '교촌옥수수' 홍보와 매출 증진, 해외 시장 인지도 제고를 위해 변우석을 모델로 선정했다"며 "교촌의 창립 연도와 같은 1991년에 태어난 변우석이 드라마에서 보여준 반듯하고 성실한 이미지는 교촌의 철학인 '진심 경영'과 맞아 떨어진다"고 설명했죠.

창사 이래 첫 광고 모델로 변우석을 택한 이디야커피 측은 "변우석의 선한 이미지와 묵묵히 자기 길을 걸어온 모습이 이디야 브랜드의 가치와 잘 맞아떨어진다고 생각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들 기업은 변우석을 모델로 '전격 발탁'한 이유가 있습니다.

교촌치킨은 가맹점·매출 확장에 최우선 순위를 두지 않는 전략을 펼쳐왔습니다. 가맹점주 수익성 확보 등 상생을 위해, 또 제품으로 경쟁한다는 철학을 위해 톱스타를 전면에 내세우는 스타 마케팅도 자제해왔는데요. 치열한 치킨 게임으로 경쟁사들에 매출이 밀리면서 업계 선두 자리를 내주고 실적까지 악화하자 '변우석'이라는 치트키를 사용한 겁니다.

토종 커피 브랜드로 사랑받은 이디야커피는 최근 저가 커피 전문점이 우후죽순 생기면서 정체성도, 입지도 약화했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창사 23년 만에 모델을 기용한 데 이어 처음으로 TV 광고까지 내보내면서 새로운 전략을 세웠는데요. 이번 광고 캠페인 비용은 전액 이디야커피 본사가 부담한 것으로도 전해졌습니다. 통상 유명 연예인을 기용한 전국적인 브랜드 광고는 가맹 본사와 가맹점이 분담하곤 하는데, 가맹점주와 상생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었죠.

변우석을 내세우면서 업계 1위를 뺏기지 않겠다는 의지도 포착됩니다. 비빔면 시장 부동의 1위를 차지하던 팔도는 과거 80%대의 점유율을 자랑했지만, 농심 배홍동비빔면과 오뚜기 진비빔면 등 후발주자들이 빠르게 뒤를 쫓으면서 최근 점유율이 50%대까지 떨어진 것으로 추산됩니다. 변우석이 광고하는 팔도비빔면Ⅱ는 방송인 유재석과 배우 이제훈을 앞세운 타 브랜드와 경쟁을 이어나갈 것으로 보이죠.

▲(사진제공=바로엔터테인먼트)

변우석 뜨면 수치부터 다르다…스타 마케팅 우려는 상존

변우석의 광고 효과는 수치가 증명합니다.

변우석은 드라마 종영 이후에도 여전히 광고 모델 평판 상위권에 머물러 있습니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에 따르면 광고모델 브랜드평판 이달 빅데이터 분석 결과 1위는 변우석으로 나타났는데요. 지난달엔 가수 임영웅에 이어 2위를 기록했습니다. 9월에도 탁구선수 신유빈, 임영웅에 이어 3위에 자리 잡는 등 꾸준히 최상위권에 들고 있죠.

이벤트 참여도, 콘텐츠 인터랙션 등 소비자 반응은 눈에 띄게 증가합니다.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이 온라인에 공개한 변우석 화보 콘텐츠의 '좋아요' 수는 연달아 1만 건을 넘겼습니다. 브랜드에 따르면 일반 패션 모델과 협업한 화보 콘텐츠의 평균 '좋아요' 수 10배 이상의 효과라고 하죠.

매출 증진까지 꾀할 수 있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5% 늘어난 1276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는데, 2022년 4분기(1289억원) 이후 최고 매출입니다. 여기에 변우석을 활용한 신규 광고 효과가 브랜드 인지도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면서, 올 4분기 실적 흐름도 긍정적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죠.

변우석이 모델로 나선 신제품 '팔도비빔면Ⅱ'는 출시 5일 만에 판매량 100만 개를 돌파, 2주 만에 누적 300만 개 넘게 팔려나갔습니다. 1초에 2개 이상 팔린 셈인데요. 신제품 인기에 힘입어 기존 팔도비빔면 매출액도 늘어났습니다. 팔도비빔면 판매량은 전년 대비 6%가량 증가했고 브랜드 전체 신장률은 48.7%를 기록했죠.

품절 대란까지 벌어졌습니다. 글로벌 프레스티지 뷰티 브랜드 크리니크가 선보인 '블랙허니 팝 립앤치크 오일' 화보 반응이 제대로 터진 건데요. 온라인 커뮤니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일명 '변우석 립오일' 정보가 확산, 판매량이 급증해 온라인 입고와 동시에 물량이 동났던 겁니다.

광고 효과가 톡톡히 나타나면서 기업까지 함박웃음을 짓는 상황인데요. 일각에선 많은 브랜드가 같은 배우를 모델로 활용한 탓에 홍보 효과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소비자들이 브랜드를 혼동할 수 있어 브랜드 각인 및 홍보 효과를 제대로 보지 못할 수도 있다는 취지죠. 또 결국 스타 마케팅으로 많은 비용을 지출한 만큼 제품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예언(?)도 이어집니다.

다만 현재로썬 '변우석이 떴다' 하면 남다른 화제성을 보이는 만큼 광고업계의 러브콜도 열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다음엔 또 어떤 브랜드의 'Guess who?' 티저 이미지가 뜰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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