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넓은 세상에서 큰 꿈을 펼쳐라"…올해 필적확인 문구 [2025 수능]

입력 2024-11-14 11:10수정 2024-11-14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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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넓은 세상에서 큰 꿈을 펼쳐라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필적 확인 문구.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의 필적확인 문구는 곽의영 시인의 시 ‘하나뿐인 예쁜 딸아’ 속 한 구절이 사용됐다.

필적확인 문구는 수험생들의 대리 시험을 막기 위해 매 교시 과목 답안지에 정자로 직접 따라 써야 하는 문구다.

필적확인 문구는 2005년 6월 모의평가 때 처음 등장했다. 가장 많이 인용된 시는 총 3차례 인용된 정지용 시인의 ‘향수’다. 향수 속 한 구절인 ‘흙에서 자란 내 마음 파란 하늘빛’은 2006학년도와 2017학년도 수능에 등장했다. 같은 시의 첫 구절인 ‘넓은 벌 동쪽 끝으로’는 2007학년도에 사용됐다.

필적확인 문구 선정은 수능과 모의평가를 주관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하고 있다. 필적을 감정하는 목적뿐 아니라 수험생에게 위로와 격려를 줄 수도 있는 메시지를 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역대 수능 필적 확인 문구

2006학년도 - 흙에서 자란 내마음 파란 하늘빛(정지용의 ‘향수’)
2007학년도 -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정지용의 ‘향수’)
2008학년도 - 손금에 맑은 강물이 흐르고(윤동주의 ‘소년’)
2009학년도 - 이 많은 별빛이 내린 언덕 위에(윤동주의 ‘별 헤는 밤’)
2010학년도 - 맑은 강물처럼 조용하고 은근하며(유안진의 ‘지란지교를 꿈꾸며’)
2011학년도 - 날마다 새로우며, 깊어지며, 넓어진다(정채봉의 ‘첫마음’)
2012학년도 - 진실로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까닭은(황동규의 ‘즐거운 편지’)
2013학년도 - 맑은 햇빛으로 반짝반짝 물들으며(정한모의 ‘가을에’)
2014학년도 - 꽃초롱 불 밝히듯 눈을 밝힐까(박정만의 ‘작은연가’)
2015학년도 - 햇살도 둥글둥글하게 뭉치는 맑은 날(문태준의 ‘돌의 배’)
2016학년도 - 넓음과 깊음을 가슴에 채우며(주요한의 ‘청년이어 노래하라’)
2017학년도 - 흙에서 자란 내 마음 파아란 하늘빛(정지용의 ‘향수’)
2018학년도 - 큰 바다 넓은 하늘을 우리는 가졌노라(김영랑의 ‘바다로 가자’)
2019학년도 - 그대만큼 사랑스러운 사람을 본 일이 없다(김남조의 ‘편지’)
2020학년도 - 너무 맑고 초롱한 그 중 하나 별이여(박두진의 ‘별밭에 누워’)
2021학년도 - 많고 많은 사람 중에 그대 한 사람(나태주의 ‘들길을 걸으며’)
2022학년도 - 넓은 하늘로의 비상을 꿈꾸며(이해인의 ‘작은 노래2’)
2023학년도 - 나의 꿈은 맑은 바람이 되어서(한용운의 ‘나의 꿈’)
2024학년도 - 가장 넓은 길은 언제나 내 마음속에(양광모의 ‘가장 넓은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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