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6시 키이우 전역 공습경보
사망자 없어, 화재로 1명 부상
러시아가 두 달 만에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향한 미사일 공습을 재개했다.
1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공군은 “러시아가 키이우와 북동부 국경 지대를 겨냥해 일제히 미사일 공격했다”며 “2개월 넘도록 수도를 향해 공격이 멈췄던 상황이 끝났다”고 밝혔다.
오전 6시경 발령된 공습경보에 키이우 시민들은 방공호로 대피했고 우크라이나 공군은 영공에 들어온 96개의 공중 표적을 탐지했다고 알렸다. 키이우를 향한 미사일은 총 4기로, 이 가운데 2기는 북동쪽 국경 지대에서 발사된 단거리 미사일로 전해졌다. 나머지 약 90대는 드론이었다.
최초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격추된 미사일이 북한이 제공한 화성 탄도미사일이라고 발표했는데, 이후 공군은 러시아산 이스칸데르 탄도 미사일이라고 정정 보고했다.
사망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키이우시는 미사일 파편으로 교외 지역에서 화재가 발생해 1명이 다쳤다고 알렸다.
러시아는 최근까지 키이우를 공격했지만, 그 수단은 드론에 국한됐다. 그러나 미사일 공격을 재개하면서 긴장감은 커지고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본토를 마지막으로 미사일 공습한 것은 9월 3일로, 당시 키이우에서 약 340km 떨어진 동부 도시 폴타바 군사 아카데미를 공격해 50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보고됐다.
한편 같은 날 러시아군은 점령 중인 크림반도의 세바스토폴에서 차량 아래 설치된 폭탄이 터져 해군 고위 장교가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군은 숨진 장교의 구체적인 신분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이번 사건을 테러로 규정하고 조사에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