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CPI 안도에도 기세 꺾인 ‘트럼프 랠리’에 혼조...나스닥 0.26%↓

입력 2024-11-1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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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CPI, 전월 대비 0.2% 상승...예상 부합
시장 안도...12월 금리 인하 가능성 82%대로 ‘껑충’
최근 상승세에 대한 경계감 이어져 상승폭 제한

▲미국 뉴욕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고 있다. 뉴욕(미국)/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시는 13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과 부합하며 안도감이 형성됐으나 대선 이후 이어진 이른바 ‘트럼프 랠리’ 기세가 다소 꺾인 모습을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47.21포인트(0.11%) 오른 4만3958.19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39포인트(0.02%) 상승한 5985.3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0.66포인트(0.26%) 밀린 1만9230.74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차익실현 매도 영향으로 하락했던 뉴욕증시는 다소 방향성을 잡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지난 11일까지 연일 신고가를 갱신하던 다우지수는 전날에 이어 이날 차익실현 영향으로 하락하는 장면이 있었으나 소폭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발표된 10월 CPI는 전년 동기 대비 2.6%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로는 0.2% 올랐다. 모두 시장 전망치와 부합한 결과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대비 3.3%, 전월 대비 0.3% 올라 이 역시 전문가 전망치와 같은 수준을 보였다.

그간 달러 강세 영향 등으로 물가 상승 압박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는 우려가 컸던 만큼 이번 CPI 결과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금리인하 경로를 바꾸지 않을 것이라는 시장의 안도감을 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이날 CPI 발표 후 연방 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반영하는 연준이 12월 기준금리를 추가로 0.25%포인트(p) 낮출 확률은 82.4%로 올랐다. 전날까지 이 확률은 58.6% 정도였다.

트레이드 스테이션의 데이비드 러셀 글로벌 시장 전략 책임자는 “연준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걱정은 이제 그만해야 할 때”라면서 “오늘 나온 물가지표 추이는 주식시장에 아무런 해를 끼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추가 금리 인하는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연준이 중립금리 수준을 넘어 금리를 인하하면 인플레이션이 재가속화할 수 있도, 그럼 연준의 정책 방향을 바꿔야 할 수 있다”면서 “이 같은 상황에서는 매우 신중하게 (금리 인하를) 진행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했다.

시장은 아직 발표가 남은 지표들에 주목하고 있다. 14일에는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15일에는 10월 소매판매가 발표된다.

특징 종목으로 AMD가 이날 인공지능(AI) 칩 개발에 집중하기 위해 전 세계 인력을 약 4% 감축하겠다고 밝히자 주가가 3% 넘게 떨어졌다. 엔비디아는 1.36% 동반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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