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비대위원장에 박형욱 당선…“시한폭탄 멈춰야 대화 가능”

입력 2024-11-13 21:45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이병철 변호사가 13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의대입학정원 증원의 근거 및 과정에 대한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창수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장, 이 변호사, 박형욱 대한의학회 부회장, 김종일 서울의대교수협의회장,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 (사진-뉴시스)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선거에서 박형욱 대한의학회 부회장이 당선됐다. 박 부회장은 탄핵 당한 임현택 의협 전 회장의 공백을 메우게 된다.

13일 의협에 따르면 이날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 대강당에서 진행된 1차 투표에서 박 부회장이 총 유효 투표수 233표 중 123표(52.79%)를 획득해 과반을 넘겨 당선이 확정됐다.

선거권이 있는 의협 대의원은 총 244명이다. 이 중 233명이 투표에 참여해 투표율은 95.49%로 집계됐다.

주신구 대한병원의사협의회 회장과 이동욱 경기도의사회장은 각각 15.02%(35명), 1.72%(4명)의 득표율을 보였다.

박 교수는 당선 직후 “정부는 의료 파탄이라는 시한폭탄을 장착해 놨다”며 “대화를 원한다면 그 시한폭탄을 멈춰야 한다. 그래야 대화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전공의가 돌아올 수 있도록 정책을 개선할 수 있는 사람은 윤석열 대통령”이라며 “대통령이 변화하지 않으면 아무리 미사여구를 동원해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국민들은 의료파탄의 고통을 겪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선거는 올해 5월 취임한 임현택 전 의협 회장이 이달 10일 탄핵 당하고 의협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되며 치러진 것이다. 임 전 회장은 막말과 불통 논란을 빚었다.

의협 선거 관리 규정에 따라 대의원 총회에서 불신임된 임 전 회장은 5년간 피선거권이 제한돼 내년 회장 선거에 출마하지 못한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