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덕여대에 이어 성신여대도 시위 나서…“외국인 남학생 입학 불허하라”

입력 2024-11-12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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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신여대 총학생회 측이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린 대자보. (출처=성신여대 총학생회 인스타그램 캡쳐)

남녀공학 전환 반대 시위로 시끄러운 동덕여대에 이어 성신여대도 총학생회를 중심으로 시위에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시위는 국제학부에 외국인 남학생을 받기로 한 학교의 결정에 반발하려는 것이다.

12일 성신여대 총학생회 ‘여일하게’는 인스타그램 계정에 2025년도부터 국제학부에 외국인 남학생을 받기로 한 학교 측의 결정에 반발하는 대자보를 올렸다.

총학생회는 해당 대자보를 통해 “‘2025학년도 전기 외국인 특별전형 신·편입학 모집 요강’을 통해 교내에 국제학부 소속 외국인 남학생이 재학할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학교 본부는 해당 사안과 관련해 총학생회를 비롯한 학우들에게 알리지 않고, 단독으로 결정해 모집 요강을 공개했다”고 반발했다.

이어 “우리나라의 역사 속 여자대학교의 설립은 여성의 교육 확대를 보장받기 위한 노력의 산물이며, 오직 여성을 위한 교육기관임에 그 존재 가치를 가진다”면서 “학교 본부는 오직 여성만을 위한 여자대학교의 목적을 직시하고 학우들의 존엄성을 보장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총학생회는 대자보를 통해 학교 측에 △성신여대의 방향성을 학생들에게 공유하고 소통할 것 △여대 존립 이유를 해치는 남성 재학생 수용 중단 △여대 본분을 직시하고 학생의 존엄성을 보장할 것 등 3가지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성신여대 캠퍼스 내에 붙어있는 남성 입학을 반대하는 대자보들의 모습.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해당 대자보가 인스타그램에 게시된 후 이날 오후부터 성신여대 캠퍼스 안에는 남성 학생의 입학을 반대하는 대자보들이 속속 붙여지고 있다. 또한, 학교 점퍼인 과잠을 벗어두는 시위도 진행됐다.

한편 성신여대 총학생회는 이번 시위를 최소 15일까지는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자신들의 인스타 계정을 통해 15일까지 재학생과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릴레이 대자보와 연서명을 요청하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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