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트럼프, 13일 백악관 회동...평화적 정권이양 논의한다

입력 2024-11-10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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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초대받지 못한 바이든, 트럼프 백악관 초청
트럼프 “2기 내각서 헤일리·폼페이오 배제”

▲조 바이든(왼쪽) 현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번 주 백악관 집무실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을 초청해 만날 예정이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당선인이 바이든 대통령의 초청으로 13일 오전 11시 백악관 집무실에서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회동은 오찬을 겸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대통령선거 승자가 확정된 후인 7일 “1월 평화로운 정권 이양을 위해 트럼프 당선인과 협력해 모든 지원을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퇴임을 앞둔 대통령이 평화적 정권 이양을 위해 당선인을 백악관에 초청하는 것은 소속 정당과 상관없이 미국 정치의 오랜 전통이다. 하지만 2020년 당시 대통령이었던 트럼프는 재선에 실패하자 ‘선거조작’을 주장하며 당선인이었던 바이든을 백악관에 초청하지 않았으며, 취임식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트럼프 당선인은 내년 1월 20일 취임할 예정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식 공동준비위원장으로 부동산 사업가 스티브 위트코프와 켈리 레플러 상원의원을 임명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공식적인 정권 인수인계 과정이 초반부터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 정권 인수팀이 대통령직인수법(PTA)에 따라 지난달 1일까지 이해 충돌 관계 해소 등의 내용이 담긴 윤리 계획을 제출해야 했지만 이에 응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한편, 트럼프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1기 행정부 시절 요직을 담당했던 니키 헤일리 전 유엔 주재 미국대사와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을 2기 내각 인선에서는 배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 사람은 트럼프를 상대로 경선에서 맞붙거나 출마를 고심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 때문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2기 내각 요직은 철저히 충성파로 채울 것이라는 관측에 더욱 힘이 실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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