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개발은행과 협약…카자흐스탄 등 개도국 지원
정부가 300만 달러를 출연해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기후변화 대응을 지원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이달 8일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 '중앙아시아 지역경제협력체'(CAREC) 장관급 회의에서 '중앙아시아 기후지속가능사업 준비기금'(CSPPF) 협정을 아시아개발은행(ADB)과 맺었다고 10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정부는 올해부터 3년 동안 300만 달러를 출연하게 된다.
아시아개발은행 주도로 만들어진 이 기금은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등 중앙아시아 국가에 인프라와 에너지, 수자원, 농업 등을 지원한다. 특히 최근 불거진 중앙아시아 지역의 공급망 불안정을 해소하는데 주로 쓰일 예정이다.
기재부는 이번 기금 출연을 통해 중앙아시아지역 신탁기금 사업에 우리 기관과 기업 참여를 활성화하고 우리 경제외교를 적극적으로 뒷받침한다는 계획이다. 문지성 기재부 개발금융국장은 "한국과 중앙아시아 국가 간에 새로운 협력 창구가 되길 바란다"며 "에너지와 공급망 등 다양한 기후대응 인프라 사업 발굴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기재부는 키르기스스탄 정부 관계자들과 만나 핵심광물 공급망과 신재생에너지, 교통 분야를 개발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기재부는 개도국의 긴 기간 낮은 금리로 자금을 빌려주는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활용할 계획이다.
한국은 2006년부터 '한국-아시아개발은행 신탁기금'을 활용해 역량 강화와 기술 지원 등 아시아지역 개도국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