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美 새 정부 출범까지 준비할 것…尹-트럼프 통화는 상징적"

입력 2024-11-07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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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핵무장 고려' 질문에 "확장억제 강화가 적합"
'방위비분담금' 관련해서는 "먼저 얘기 꺼내지 않아야"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2025년도 예산안 제안설명을 하고 있다. (뉴시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7일 "미국 새 행정부가 출범할 때까지 두어 달 동안 안보·경제 문제에 관한 메시지를 다듬고 필요한 인맥과 채널을 통해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이같이 말하며 주 단위로 경제부처 장관들과 필요한 상황을 점검할 것이라고 했다.

조 장관은 이날 오전 이뤄진 윤석열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후보의 통화에 대해서는 "윤 대통령이 외국 정상 중 선두그룹에 속한 것"이라며 "한미동맹을 트럼프 후보가 얼마나 중시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상징적인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의 '미국이 북한과 핵 군축 협상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됨에 따라 우리가 자체 핵무장을 고려할 필요성이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확장억제를 강화해 시행력을 강화하는 게 현재로써는 가장 적합한 방안"이라고 답했다.

조 장관은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과 관련해 "트럼프 후보가 방위비분담금을 100억 달러로 올리겠다고 해서 우려된다"는 윤후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말에는 "우리가 먼저 이야기를 꺼내지 않는 게 상책"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먼저 얘기를 해서 걱정을 만들면 화제가 되고 방위비분담금 인상을 부추길 수 있다"며 "국회가 비준 동의를 조용하고 신속하게 처리해달라"고 촉구했다.

조 장관은 트럼프 후보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즉각 종식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온 것에 대해서는 "대(對) 우크라이나정책이 어떻게 구체화될지 아직 분명하지 않다"며 "종전 촉진을 위한 레토릭(수사)일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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