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북권 확 바뀐다…광운대·상봉역 개발 속도

입력 2024-11-06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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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대산업개발이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으로 추진 중인 '서울원 아이파크' 조감도. (자료제공=HDC현대산업개발)

서울 강북권의 재도약을 이끌 개발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광운대역 물류부지 사업이 착공했고 상봉역 일대 사업도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개발이 본격화하면서 주변 주택시장도 활기를 띨 전망이다.

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노원구 월계동 광운대역 물류부지 사업은 지난달 25일 착공식을 열고 첫 삽을 떴다. 2009년 도시계획 변경 사전협상 대상지로 선정된 지 15년 만이다.

광운대역 물류부지 개발사업은 40여 년간 물류시설, 시멘트 저장고가 있던 15만 6581㎡ 부지에 상업·주거·업무시설, 생활 SOC 등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총 사업비 4조5000억 원이 투입되며 2028년 전체 시설 준공이 목표다. 지역 자생력을 높이기 위해 시행자인 HDC 현대산업개발 본사도 이전할 예정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착공식에 참석해 "공사의 시작을 넘어 강북 재도약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강북이 일자리가 넘치고 쾌적한 생활 여건을 갖춘 서울의 새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광운대역은 수도권 지하철 1호선과 경춘선을 이용할 수 있는 곳으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개통도 예정돼 있다. GTX-C가 개통되면 삼성역까지 10분 이내에 이동 가능하다.

상봉역 일대 개발도 가속하고 있다. 지상 최고 19층 연면적 21만8000여㎡ 규모의 복합환승센터가 추진되고 있고 GTX-B 착공도 눈앞이다. 환승센터에는 GTX-B는 물론이고 UAM, 간선버스 환승시설 등이 마련된다. GTX-B는 마석을 출발해 인천 송도까지 연결되는 노선으로 2030년 개통이 목표다.

랜드마크로 기대를 모으는 '더샵 퍼스트월드: SEOUL EDITION'도 이달 분양을 앞두고 있다. 상봉터미널 부지에 지하 8층~지상 49층 5개 동 규모로 조성되는 주상복합 건물이다. 여기에는 공동주택 999가구와 오피스텔 308실, 판매시설, 문화·집회시설,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선다.

개발사업이 구체화하면서 일대 주택 시장도 훈풍이 불고 있다. 광운대역 인근인 '한진한화그랑빌' 전용면적 114㎡는 9월 10억9000만 원에 거래되며 올해 신고가를 썼다. 작년 12월 9억3000만 원에서 1억6000만 원 오른 것이다.

상봉동 '상봉프레미어스엠코'는 전용 74㎡가 9월 9억5000만 원에 거래되며 10억 원에 근접했다. 전용 101㎡는 8월 11억 원에 육박하는 10억9500만 원에 매매됐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광운대와 상봉은 인프라 강화 효과가 기대되는 곳"이라며 "본격적인 개발이 물꼬를 튼 만큼 주변 정비사업으로 개발 열기가 번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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