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어터지는 울란바토르...몽골, 제국 시절 수도로 이전 계획

입력 2024-11-05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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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제국 수도 하르호름 재건 가속
2022년 관련 법령 공표
올해 전 세계서 아이디어 모집

▲몽골 울란바토르의 한 발전소에서 6월 29일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울란바토르/AP뉴시스
몽골 정부가 수도를 새로운 곳으로 옮기는 것을 계획 중이라고 미국 외교 전문매체 디플로맷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0년 넘게 정계에서 다뤄진 수도 이전 이슈는 현 정부 들어 야심 찬 프로젝트로 확장하는 중이다. 큰 틀은 오래전 몽골제국의 수도이자 유럽에서도 널리 알려진 하르호룸을 개발해 행정기관과 국제기구 등이 집결한 새 거점으로 탈바꿈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은 2022년 12월 ‘대몽골제국 고대 수도 복원에 관한 법령’을 공표했고 지난해엔 유엔총회 연설에서 하르호룸 재건 계획을 알렸다.

올해 들어선 3월부터 7월까지 도시 설계를 위한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하고 전 세계로부터 수십 건의 제안을 받았다.

신 수도 건설이 탄력을 받는 배경에는 현 수도인 울란바토르가 처한 어려움 때문이다. 빠른 성장으로 인해 인프라 개발이 인구 증가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면서 교통 체증과 겨울철 대기오염 등을 겪고 있다고 디플로맷은 설명했다.

몽골 정부는 지역 개발도 가속하기로 했다. 9월 공개된 내년도 예산안에 도로 건설과 에너지 생산, 제조업 인프라 지원금이 책정됐다. 민간 투자도 적극적으로 유치할 예정이다. 자브흘란 볼드 몽골 재무장관은 브리핑에서 “예산안에는 민간 부문 투자 지원과 민간 기업의 투자 비용에 관한 면세가 포함된다”며 “예산 기반 투자의 부담을 줄이고 정책 기반 투자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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