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8회 연속 기준금리 동결…4.35%

입력 2024-11-05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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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원 인플레 낮아졌지만 기본 인플레 여전히 높다”
“경제 전망 여전히 매우 불확실”

▲호주 기준금리 추이. 11월 4.35%. 출처 호주 중앙은행
호주 중앙은행(RBA)이 8회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5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RBA는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4.35%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RBA는 성명에서 “인플레이션이 2022년 정점을 기록한 후 상당히 하락했다”면서도 “하락분 일부는 일시적인 생계비 완화를 반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3분기 근원 인플레이션율은 연율로 2.8%였지만, 기본 인플레이션율은 3.5%였다”며 “이는 연료와 전기 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으로, 예상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RBA는 “기본 인플레이션율은 여전히 목표치인 2.5%에서 약간 벗어났다”며 “인플레이션을 목표 수준으로 지속 가능하게 회복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덧붙였다.

전망에 대해선 “여전히 매우 불확실하다. 여러 지표에 따르면 노동 시장은 빡빡하고 노동 생산성은 2016년 수준에 불과하다”며 “해외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도 높다”고 지적했다.

이날 공개된 성명은 9월과 대체로 비슷했다. 향후 정책에 대해 어떤 것도 결정이나 배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반복하는 대신 금리 인상이나 인하에 관한 신호는 주지 않았다. 이는 인플레이션 압박이 완화하면서 금리를 낮추기 시작한 미국과 유로존, 영국, 뉴질랜드 등과는 대조적인 행보다.

미셸 불럭 RBA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지금 당장은 (정책이) 적절하게 설정됐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라며 “상황이 예상보다 악화하기 시작하면 조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지만, 알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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