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그룹, 3분기 영업익 12.9%↑…“동원F&B 등 호실적 효과”

입력 2024-11-04 17:10수정 2024-11-04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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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F&B 호실적에 영업이익 개선…매출액은 전년 대비 1.9% ↓
미 자회사 스타키스트 민사소송 합의금 여파에 '당기순손실' 기록

▲동원그룹 CI (사진제공=동원그룹)

동원그룹 지주사인 동원산업이 연결 재무제표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2.9% 증가하며 호실적을 냈다. 다만 미국 자회사인 스타키스트(StarKist)의 민사소송 합의금이 반영돼 3분기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동원그룹은 4일 공시를 통해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744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조3391억 원으로 1년 전보다 1.9% 감소한 것으로 추산됐다.

동원그룹은 이같은 실적 개선에 대해 내식 수요 증가에 따른 자회사 동원F&B의 호실적 효과라고 자평했다. 연결기준 동원F&B 3분기 영업이익은 669억 원으로 6.1%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1.1% 상승한 1조2203억 원을 기록했다.

동원 관계자는 "동원F&B는 참치액, 추석선물, 가정간편식(HMR) 등 품목이 안정적으로 성장했으며, 자회사인 동원홈푸드도 단체급식 및 급식 식자재 사업에서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이며 실적 향상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소재부문 계열사 동원시스템즈도 3분기 병, 캔 등 포장재 중심으로 큰 폭 성장했다. 특히 펫푸드∙레토르트파우치, 식품캔 등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수출이 제 역할을 톡톡히 했다. 그 결과 연결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은 282억 원으로 20.7% 증가했고 매출액은 3485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6% 상승했다.

다만 동원산업의 별도기준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6.3% 감소한 2366억 원을 기록했다. 그나마 영업이익은 236억 원으로 145.9% 급등했다. 어획 호조로 생산량이 증가했으나 어가 하락으로 전체 매출액이 감소했으며, 유통 영업 부문에서 수익성 중심의 영업전략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됐다.

동원산업의 3분기 연결 당기순손실은 751억 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이는 동원산업 미국 자회사인 스타키스트(StarKist)의 민사소송 합의금 2100억여 원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다만 스타키스트는 연 매출액 1조 원을 웃도는 안정적인 기업이어서 이번 순손실은 일시적일 것이라는 것이 업체 측 설명이다.

동원 관계자는 "고강도 체질 개선을 통해 그룹의 3분기 영업이익을 늘릴 수 있었다"며 "수산∙식품∙소재∙물류 등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경영 효율화에 집중하는 동시에 신사업 투자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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