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전년대비 23.2% 증가한 2729억 원 기록
현대백화점그룹의 지누스가 북미 시장 수요에 힘입어 3분기 실적이 개선됐다. 핵심 시장인 북미 시장의 주문이 정상화되면서 전체 생산량이 늘어난 영향이다.
지누스는 올해 3분기 매출이 전년대비 23.2% 증가한 2729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4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19억 원으로 277.1% 증가했다. 특히 3분기 기준 미국 시장은 전체 매출의 80.8%를 차지할 만큼 핵심 시장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앞서 지누스는 직전 2분기만 해도 매출액 2063억 원, 영업손실액은 142억 원을 기록하며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업계에서도 지누스는 현대백화점그룹이 품은지 2년이 지났음에도 이렇다 할 성과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어 '아픈손가락' 취급을 당했다. 하지만 이번 3분기에 미국을 중심으로, 중국, 중동, 등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 결과 실적 개선을 이뤄낸 것이다.
지누스 관계자는 “핵심 시장인 북미 매트리스 시장에서 주문이 정상화되면서 전체 생산량이 늘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며 “특히 올해 기존 ‘빅박스’ 제품에서 압축률을 최대 50% 이상 향상시킨 신제품 ‘스몰박스’로 전환되며 수익률도 크게 개선돼, 구조적 턴어라운드를 실현했다”고 설명했다.
지누스는 이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주식 1주당 0.1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결정했다. 이번 무상증자로 199만 3744주가 신규 발행돼 총 발행주식 수는 2225만4576주로 늘어나게 된다. 신주 배정 기준일은 11월 20일이다.
지누스 관계자는 “유통 주식수 확대에 따른 거래 활성화를 통해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무상증자를 결정했다”며 “무상증자에 필요한 재원은 주식발행초과금을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