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 신제품 쏟아낸 투썸플레이스…내달 중 또 출시
파스쿠찌, 정통 티라미수로 승부
대목 앞두고 편의점도 경쟁 동참 관측
연말연시 성수기를 앞두고 케이크 출시가 쏟아지고 있다. 각종 파티, 모임 등 성수기 수요를 잡기 위해 외식업계 뿐만 아니라 호텔업계까지 케이크 경쟁에 뛰어들었다.
3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최근 커피전문점 투썸플레이스는 연말을 맞아 화이트 스초생(스트로베리 초콜릿 생크림 케이크)을 비롯해 스초생 프레지에, 조니워커 블랙라벨, 홀리데이 산타, 윈터베리 생크림 등 총 9개의 케이크 신메뉴를 내놨다. 이 중 화이트 스초생은 투썸플레이스의 야심작이다. 올 2월부터 10개월에 걸쳐 완성했다. 화이트 스초생은 엔젤 쉬폰 시트에 화이트 초코 생크림을 담은 케이크다. 투썸플레이스는 내달 중 2차 연말 케이크 라인업을 추가로 공개할 예정이다.
투썸플레이스는 올 겨울 시즌 테마를 ‘샤인 마이 윈터(Shine My Winter)’로 정하고 가치 소비 고객층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배우 고민시를 모델로 내세워 ‘스초생은 겨울이 제철’이라는 콘셉트의 마케팅에도 나선다. 이를 통해 올 연말 스초생 판매량 신장률 160%를 달성하겠다는 포부다.
SPC그룹의 커피전문점 파스쿠찌는 ‘시그니처 정통 티라미수’ 홀케이크를 출시했다. 티라미수는 이탈리아 북부 트레비소에서 탄생한 디저트다. 파스쿠찌는 골든삭(Golden Sack) 원두로 추출한 커피를 적신 쿠키에 이탈리아 마스카포네 치즈크림과 코코아 파우더를 곁들여 시그니처 정통 티라미수를 완성했다. 파스쿠찌는 2021년 젤라또 티라미수를 시작으로 티라미수 카페라떼, 카사타 티라미수를 잇달아 내놓으며 상품 라인업을 확대 중이다
하겐다즈는 5성급 호텔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와 손을 잡고 스트로베리 초콜릿 포레 케이크를 내놨다. 스트로베리 초콜릿 포레 케이크는 딸기 과육이 들어간 하겐다즈 스트로베리 아이스크림과 하겐다즈 벨지안 초콜릿 아이스크림의 조화가 특징이다.
호텔업계도 케이크 경쟁에 뛰어들었다. 파라다이스 호텔앤리조트는 5종의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출시했다. 시그니처 딸기 트리를 비롯해 해피 메모리즈, 시크릿 원더 박스, 크리스마스 베스트셀러, 마다가스카르 바닐라 케이크 등이 대표 상품이다. 특히 해피 메모리즈는 브라우니 시트 위에 대관람차를 형상화했고 시크릿 원더 박스는 프리미엄 마누카 꿀을 가득 넣어 선물 상자 모양으로 만들었다.
파라다이스 호텔앤리조트는 이달부터 내달 23일까지 네이버와 파라다이스시티 홈페이지를 통해 케이크 주문 예약을 받고 있다. 일찍부터 크리스마스를 준비하려는 고객들의 수요에 맞춰 예년보다 예약시기를 대폭 앞당겼다는 게 파라다이스 호텔앤리조트의 설명이다.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의 파라다이스 부티크 베이커리도 크리스마스 케이크 8종을 내놨다. 부드러운 화이트 시트에 뜨개질 무늬를 표현한 화이트 크리스마스 선물, 생딸기를 층층이 쌓은 달콤한 딸기 눈 내리는 날 등이 대표 상품이다.
이처럼 외식업계와 호텔업계가 크리스마스 테마의 케이크를 내고 있는 건 연말연시 케이크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하기 때문이다. 투썸플레이스에 따르면 작년 12월 스초생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160% 증가했다. 케이크 대목인 만큼 외식·호텔업계, 베이커리업계뿐만 아니라 편의점업계도 조만간 경쟁에 동참할 것으로 전망된다. BGF리테일에 따르면 CU 크리스마스 케이크의 매출은 2021년 85.7%, 2022년 69% 등 매년 성장세다.
임혜순 투썸플레이스 마케팅 총괄 전무는 “겨울 전체를 사로잡을 시그니처 메뉴로 선보이는 홀리데이 시즌 마케팅을 이어갈 계획”이라면서 “강화된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홀리데이 시즌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