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신용평가(나신평)는 1일 기아의 신용등급을 'AA+'(긍정적)에서 'AAA'(안정적)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등급 상향 이유로는 △우수한 판매 실적과 재무안정성 지속 △높은 영업 수익성 등을 들었다.
이로써 현대차와 기아 모두 나신평으로부터 AAA 등급을 받게 됐다. 글로벌 신용평가사에서는 S&P(스탠다드앤푸어스), 피치가 'A-', 무디스 'A3'(안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나신평은 기아가 향후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며 우수한 판매 실적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나신평은 "현대차 그룹이 제품 경쟁력을 확보한 가운데 기아 자체 브랜드의 인지도 강화로 우수한 판매 실적이 유지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현대차그룹은 (토요타, 폭스바겐, GM 등) 다른 회사들보다 글로벌 판매 점유율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다"며 "기아는 현대자동차와 연구개발, 홍보, 구매 등에 있어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가운데, 생산 플랫폼 공유 등으로 시너지를 창출하며 자체 제품 경쟁력을 강화해 왔다"고 말했다.
영업수익성은 완성차 경쟁 심화에도 매우 우수한 수준으로 평가됐다. 나신평은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따른 고마진 트림 판매 비중의 확대, 고부가가치의 자동차 옵션 채택률 상승 등 판매 믹스 개선으로 올해 실적은 지난해 수준을 상회하고 있다"고 했다.
재무안정성도 중기적으로 매우 우수한 수준을 유지한다는 예상이다. 기아의 상반기 말 부채비율은 69.3%, 현금성 자산 약 20조 원으로 경쟁업체 대비 안정적이다.
나신평은 "풍부한 보유 현금성 자산과 현금흐름 규모를 고려하면 미래 사업 투자와 신규 공장 건설 등으로 중기적인 투자 부담은 예년 수준을 상회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