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1일 에어버스에 대해 3분기 호실적을 기록했으며, 수주 잔액도 역대 최대 수준이라 견조한 여객기 수요와 생산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안도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에어버스의 3분기 여객기 인도량은 174대로, 전년 동기 대비 2대 증가했으나 전분기 대비 7대 감소했다"라며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157억 유로, 영업이익은 39% 증가한 14억1000만 유로로, 영업이익 증가는 헬리콥터 사업부의 영업이익 개선과 항공방위사업부가 흑자 전환한 영향이 컸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에어버스의 4분기 인도량은 약 250대로 추정되는데, 이는 코로나 19 이전의 분기 평균 인도량을 상회하는 목표치"라며 "다만, 에어버스에서는 늘어난 재고자산이 4분기 인도량으로 이어질 것으로 계획하고 있고, 현재의 여객기 생산 차질은 주로 협동체 엔진 및 동체 부품의 공급 병목에서 기인한다고 언급했다"라고 밝혔다.
안 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항공사의 주가 흐름이 좋았으나,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로 에어버스의 주가는 상승 폭이 제한적이었다"라며 "하지만 3분기 수주 잔액은 역대 최고 수준을 달성했고, 경쟁사의 생산 차질이 심화하고 있다는 점도 일부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더불어 "현재 글로벌 주요 항공사들의 여객기 보유 대수는 2023년 말 대비 평균 2%가량 증가한 수준에 그치고 있고, 교체 수요(전체 수요의 50% 추정) 등을 고려하면 향후 여객기 수요에 대해서는 과도하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이라며 "경쟁사 생산 차질로 인한 반사 수혜보다는 견조한 여객기 수요와 생산 회복에 따른 실적 모멘텀에 보다 주목할 필요가 있다"라고 의견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