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금융' 이젠 유럽…김소영 부위원장, 독일·리투아니아 방문

입력 2024-10-31 12:00수정 2024-10-31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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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29일(현지시간) 오전 유럽중앙은행(ECB)이 위치한 유로타워에서 패트릭 몬태그너 ECB 감독위원회 이사를 만나 금융위·금감원-ECB 은행감독 MOU(안)을 최종 조율하고 최근 양 지역의 금융시장 동향 및 금융정책 현안 등을 논의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K-금융 수출' 지원을 위해 독일과 리투아니아 등 유럽연합(EU)지역을 방문했다. K-금융 수출은 이번 정권에서 중점 추진 중인 사안으로 앞서 김 부위원장은 중앙아시아(우즈베키스탄∙키르기스스탄), 동남아시아(인도네시아∙베트남) 등도 방문했다.

31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김 부위원장은 이달 28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닷새간 독일과 리투아니아을 잇달아 방문했다. 이번 행보는 지난해 5월 개최된 한·독 정상회담과 같은 해 7월 열린 한·리투아니아 정상회담 이후 금융 분야에서도 협력관계를 진전시키기 위해 이뤄졌다.

먼저 독일 방문한 김 부위원장은 유럽중앙은행(ECB)을 방문해 금융위·금융감독원-ECB 은행감독 양해각서(MOU)을 최종 조율해 연내 체결에 합의했다. ECB는 조속한 시일 내 EU 회원국 회람 및 이사회 승인 등 절차를 거쳐 연내 MOU 체결을 완료하기로 했다.

합의된 MOU에는 상대방 당국 요청시 자국 소재 금융회사의 인가 신청, 임원 선임, 금융당국 제재 및 회생정리계획(RRP) 등 은행감독 관련 정보교환 및 협력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를 통해 한국과 EU 은행감독당국의 위기대응능력 제고 및 금융회사 회생을 위한 자체정상화계획 관련 제도의 고도화 등 실질적인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또 금융위-ECB 첫 고위급 면담을 개최해 정상회담 후속조치로서 기후변화 관련 금융리스크 관리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번 만남에서 양측은 AI 등 첨단 디지털 기술과 금융의 융복합 등에 따른 기회 및 리스크 요인을 점검했다.

김 부위원장은 은행·보험·여전·금투 등 독일에 진출 한국 금융회사 현지점포 대표와 간담회를 갖고 △독일 금융산업 동향 △회사별 영업현황 및 현안 △금융당국에의 건의사항 등을 청취하기도 했다.

김 부위원장은 "우리 금융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K-금융의 해외수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긴밀히 소통해 국내 금융회사의 영업환경 개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 부위원장은 우수한 핀테크 생태계가 조성돼 있는 리투아니아를 직접 방문해 리투아니아 중앙은행(BOL)과 금융혁신 MOU를 체결하고 한-리투아니아 핀테크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했다. 핀테크 라운드테이블은 리투아니아를 거점으로 EU 핀테크 시장 진출에 관심 있는 한국 금융 및 핀테크 회사와 핀테크지원센터를 초청해 이뤄졌다.

김 부위원장은 리투아니아 재무부 청사에서 민도우가스 루트빈스카스차관을 만나 면담도 가졌다. 루트빈스카스 차관은 지난 8월 스카이스테 장관과 함께 한국을 방문해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4'를 참관하고 금융위원장과의 면담에 참석한 바 있다.

양측은 금융협력 강화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재차 확인하며 향후 금융산업 상호진출을 위한 정책적 지원 강화에 뜻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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