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씨엔지, 일본 폐배터리 업체와 맞손…블랙매스 공급받는다

입력 2024-10-31 09:54수정 2024-10-31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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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회 에코프로씨엔지 대표(왼쪽)와 토시히코 야마츠라 메탈두 사장이 중장기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제공=에코프로씨엔지)

에코프로그룹 내 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담당하는 에코프로씨엔지가 일본 폐배터리 재활용 회사와 블랙매스(재활용 광물 파우더) 중장기 수급 계약을 맺으며 공급망을 다각화하고 있다.

에코프로씨엔지는 최근 일본 오사카의 폐배터리 재활용 기업 메탈두(METALDO)와 블랙매스 공급 계약 및 중장기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메탈두는 파나소닉 등 일본 유수의 배터리 업체에서 폐배터리를 공급받아 블랙매스를 생산한다. 에코프로씨엔지가 해외 업체와 블랙매스 공급 계약을 맺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에코프로씨엔지는 메탈두로부터 받은 블랙매스를 가공ㆍ처리해 리튬 등 유가금속을 추출한다.

배터리 재활용 사업은 폐배터리에서 니켈, 코발트, 리튬 등 핵심 광물을 추출해 이를 배터리 생산에 다시 투입하는 구조다. 배터리 단가 중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원자재를 회수해 생산 비용을 줄일 수 있고, 광물을 직접 채굴하지 않아 환경에 미치는 부담도 적다.

에코프로씨엔지는 국내 배터리 업체와 에코프로비엠으로부터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스크랩(불량품)을 공급받아 왔다. 에코프로씨엔지는 메탈두와의 계약을 통해 원료 수급망을 일본까지 확대하는 한편, 국내외 업체들과도 협의를 지속할 예정이다.

박석회 에코프로씨엔지 대표는 “일본과의 첫 중장기 거래로 블랙매스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메탈두와 에코프로씨엔지 두 회사 모두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토시히코 야마츠라 메탈두 사장은 “메탈두는 일본에서 다양한 배터리 업체와 두터운 관계를 형성해 나가고 있다”며 “일본 내 우리 입지를 굳건히 해 양사가 서로 도움이 될 수 있는 파트너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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