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글로벌 확장을 통해 성장 지속
국내 뷰티 플랫폼 ‘화해’를 운영하는 버드뷰가 올해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하며 흑자전환이 가시화되고 있다.
30일 본지 취재 결과 버드뷰는 3분기 기준 올해 매출이 전년보다 60% 이상 성장했다. 내년에는 글로벌 확장을 이어가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세가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에는 52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최근 5년 기준 연평균 44.8%의 성장률을 보였다.
버드뷰는 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모바일 뷰티 플랫폼 ‘화해’를 운영하는 스타트업이다. 올해 기준 누적 투자액은 276억 원이다.
버드뷰는 2013년 화장품 성분 분석 서비스로 시작해 주목받았다. 2014년에는 회사 설립 이후 사업적 성과와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아 2015년 나이스그룹 계열사로 편입됐다. 2018년엔 주요 투자사로부터 투자를 유치, 지난해 4월에는 200억 원 규모의 상장 전 지분 투자(pre-IPO)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화해는 현재 기준 월간 활성이용자 100만 명, 등록 제품 33만 개, 사용자 리뷰 820만 개(1월 기준)를 쌓은 뷰티 분야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구글 앱스토어 기준 뷰티앱 카테고리에서 10년 연속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런 성장은 10년간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K뷰티도 한몫했다. 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화장품 시장은 30조 원 규모로 추산하고 있다. 특히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화장품 수출액은 10조 원으로, 전년보다 약 20% 성장했다. 이는 나라별 수출액 기준 세계 4위로 성장세가 가파르단 얘기다. 국내 화장품 수출액은 2년째 10조 원을 넘기고 있다.
이 시장 속에서 화해는 소비자에게 정보 전달과 함께 제품 구매, 체험, 리뷰 작성 등을 통해 화장품 회사들의 성장을 도왔다. 대표적으로 성장한 브랜드가 '라운드랩'과 '토리든'이다.
'라운드랩'은 브랜드를 처음 런칭했을 당시, 초기 신제품의 제품 테스트가 어렵다보니 즉각적인 피드백을 받기 어려웠다. 하지만 화해를 선택한 이후 원하던 고객의 피드백을 즉각적으로 얻을 수 있었고, 실 소비자 리뷰를 앱에 누적시키면서 제품의 마케팅 소구 포인트를 강화할 수 있었다.
또 화해와 동반성장한 브랜드는 '토리든'이다. 토리든은 2019년 다이브인 라인의 론칭과 함께 화해에서의 엄청난 반응을 바탕으로 급속한 성장을 이뤘다.
버드뷰는 올해 초 공개한 '화해 2.0'을 통해 브랜드 성장과 더불어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실제 버드뷰는 8월 K뷰티 산업의 글로벌 영향력 확대를 위해 서울경제진흥원(SBA), 누리하우스와 업무협약을 맺고 글로벌 크리에이터와 K뷰티를 연결하는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최근 글로벌 테크기업 메타와 협업한 것도 글로벌화와 같은 맥락이다.
버드뷰 관계자는 “앞으로 다양한 브랜드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뷰티 브랜드 액셀러레이션 플랫폼' 역할을 하고자 한다”며 “현재 글로벌 확장을 지속 이어가고 있는 만큼 내년에는 매출, 영업이익 모두 성장한 모습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