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배추·무 재배면적, 전년比 각각 1.2%·19.4% 감소
폭염, 집중호우 등 기상악화 영향 배추·무 재배면적↓
가을무 1975년 관측 이래 가장 적은 재배 면적 기록
올해 가을배추 재배면적이 전년보다 줄어 5년 만에 가장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을무 재배면적은 기상악화 등의 영향으로 통계 작성 이래 가장 작은 것으로 집계됐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가을배추·무 재배면적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가을배추 재배면적은 1만2998ha로 지난해보다 154ha(-1.2%) 감소했다. 2019년(1만968㏊) 이후 5년 만에 가장 작은 면적에서 재배가 이뤄진 것이다. 올해 가을배추를 심는 정식기인 7~9월에 폭염과 집중호우 등 기상악화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해석된다.
시도별 가을배추 재배면적은 전남이 3017ha로 가장 많았고 경북(2160ha), 충북(1998ha), 강원(1599ha), 전북(1222ha)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 가을무 재배면적은 5003ha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05ha(-19.4%) 줄었다. 1975년 관측 이래 가장 적은 규모다. 가을무 역시 파종기에 폭염, 집중호우 등 기상악화 영향으로 재배면적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가을무 가격이 크게 떨어졌던 점도 재배면적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통계청 관계자는 "작년에 가을무 가격이 매우 낮게 형성되다 보니 올해 무를 재배하겠다는 농민들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시도별 가을무 재배면적은 전북(969ha), 충남(962ha), 경기(891ha), 전남(704ha), 강원(417ha)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