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참패’ 이시바 “당파 넘어선 경제정책과 추경 시행”

입력 2024-10-28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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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금 스캔들 의식 “돈에 대해 발본적 개혁”
“의석 크게 늘린 당 있다” 국민민주당과 협력 시사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28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도쿄/로이터연합뉴스
총리 취임 후 한 달 만에 조기 총선거를 강행했다가 쓴 맛을 본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당파를 넘어선 경제정책을 시행하겠다며 민심 달래기에 나섰다.

28일 NHK방송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선거 다음 날인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자민당은 이번 중의원(하원) 선거에서 국민으로부터 매우 엄격한 심판을 받았다”며 “유익한 후보들을 많이 잃은 것은 뼈아픈 일”이라고 총평했다. 이어 “이번 엄중한 결과를 당내 개혁 자세에 대한 국민의 따끔한 질책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마음속 깊이 반성하고 다시 태어나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제에 관해선 “당파를 초월해 뛰어난 방안을 도입, 의미 있는 경제대책과 추경을 시행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고물가에 시달리는 분들이 많다. 임금 인상 혜택을 받기 어려운 저소득층에 대한 지원금이나 암거래 아르바이트에 의한 강도·사기 관련 대책, 노토 지방 복구 등 여러 과제를 구체적으로 인지해 해결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선거 패배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자민당 비자금 스캔들을 의식한 발언도 내놨다. 그는 “정치와 돈에 대해선 한층 더 발본적인 개혁을 하겠다”며 “정책활동비 폐지와 조사연구홍보체제비 사용처 공개 등에 관해 당파를 초월한 논의로 조속한 실현을 도모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향후 정권 운영에 대해선 “의석을 크게 늘린 당이 있다. 이들이 선거에서 어떤 공약을 했고 국민이 공감했는지를 인식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정책적으로 우리가 부족한 점이나 고칠 점은 적극적으로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시바 총리가 의석을 4배 늘린 국민민주당과의 협력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설명했다.

다음 주 열리는 미국 대통령선거에 대해선 “어느 후보가 이기든 지극히 양호한 지금의 양국 관계를 유지해 자유롭고 열려 있는 국제질서 강화에 함께 임할 것”이라고 답했다.

총선 전후로 거론되던 총리 퇴진은 없을 전망이다.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브리핑에서 총리 퇴진과 관련해 “이시바 총리가 ‘우리가 내건 정책을 최대한 노력해 실행해 나가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계속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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