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정비사업 '전자투표 1호' 총회 개최…"지원대상 2배 이상 확대"

입력 2024-10-28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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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전자투표 화면 예시. (사진제공=서울시)

서울시는 정비사업 전자투표 활성화 시범사업을 통해 처음으로 전자투표를 도입한 관악구 미성동 건영아파트 재건축 조합이 정기총회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8일 밝혔다.

미성동 건영아파트 재건축조합은 사업시행계획인가를 위한 정비사업 통합심의를 준비 중이며 내년도 사업예산안 등 5건의 안건을 처리하기 위해 26일 총회를 개최했다.

미성동 건영아파트 재건축조합은 조합원 수 526명 규모로 조합원 상당수가 다른 지역에 거주해 총회를 개최할 때마다 성원과 투표율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일반적으로 조합 총회 의결을 위해서는 조합원 과반수 참석(사전투표 포함) 및 참석조합원 과반수 동의가 필요하며 총회 당일 조합원 10%가 직접 참석해야 한다.

이번 시범사업 참여로 전자투표를 도입하면서 약 3주 이상 소요되던 사전투표 기간이 10일 이내로 단축됐고 사전투표율은 53%에 달했다.

특히 이번 총회에서 전자투표 인원이 전체 투표 인원의 80%를 차지해 전자투표 도입이 중요 의사결정에 대한 조합원 참여율을 효과적으로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조합이 실시간 투표율을 확인하고 조합원들이 휴대전화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총회 안건 상세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는 것도 전자투표의 장점이다.

서울시 정비사업 전자투표 활성화 시범사업은 총회에 전자적 의결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기 위해 전자투표 시행비용의 50%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 '8.8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서울시 차원에서 재개발·재건축을 선제적으로 지원하고자 ICT 규제 샌드박스 제도를 활용해 추진 중이다.

올해 8~9월 공개모집을 통해 시범사업 참여조합과 전자투표 서비스 제공업체를 선정했고 11월 4개, 12월 5개 조합에 전자투표 도입을 지원할 예정이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실장은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전자투표에 대한 조합의 관심이 높아졌다"며 "보다 많은 조합에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내년도 본 사업 추진 시에는 지원대상을 2배 이상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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