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추도식서 소개 빠진 한동훈...박근령 "긴장해 실수" 해명

입력 2024-10-27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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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앞줄 오른쪽 두번째)와 추경호 원내대표, 오세훈 서울시장,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등이 26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45주기 추모식에 참석해 헌화 및 분향을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이 박정희 전 대통령 추도식에서 참석자 중 하나인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소개를 빼먹은 것이 논란이 되자 "순간 긴장해서 생긴 실수"라고 해명했다.

추도식에 참석한 친한(친한동훈)계 김종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른바 친윤(친윤석열) 극우 유튜버들은 '한동훈이 박근령으로부터 외면당했다'며 난리법석을 떤다. 현장에서 모든 걸 목격한 입장에서 어이가 없다"며 박 전 이사장이 자신에게 보낸 문자를 전했다.

박 전 이사장은 문자를 통해 "아까 유족 인사에서 한 대표님 존함이 빠진 것은 제가 순간 긴장하여 생긴 실수였다. '(한동훈 대표님의) 활동하시는 모습에서 보수의 (새로운) 희망을 보게 되었습니다'라는 문구에서 괄호 속의 '한동훈 대표님'과 '새로운'이라는 호칭과 단어가 긴장해 빠지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박 전 이사장은 전날(26일)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45주기 추모식'에서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추경호 원내대표 등 내빈을 소개하며 한 대표의 이름을 빠뜨렸다.

김 최고위원은 "박 전 이사장은 한 대표가 추도식에 참석한다는 사실이 하루 전날 언론에 보도되자 그 전날 밤 추도사를 새로 썼다고 한다"며 "그러면서 한 대표를 강조하기 위해 괄호를 쳤는데 정작 현장에선 당황해 괄호를 빼놓은 채 읽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박 전 이사장은 현장에서도 저에게 자신이 한 대표를 지지하고 한 대표를 보수의 새로운 희망으로 생각한다고 했다"고 적었다.

김 최고위원은 "어지간하면 이런 얘기까진 공개하지 않으려고 했다"며 "박 전 이사장이 한 대표를 지지하든 말든 그건 개인의 선택일 뿐이다. 하지만 극우 유튜버들의 왜곡이 하도 어처구니가 없어 있었던 그대로를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사람들이 그동안 얼마나 많이 이런 식으로 사실을 조작하고 여론을 왜곡했을까 싶어, 그리고 거기 속아 넘어가는 분들이 여전히 적지 않다는 현실에 씁쓸하기 짝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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