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LG그램은 다르다”…초격차 AI 스타트업 기술로 날개 달다 [종합]

▲김성섭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이 23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온디바이스 AI 챌린지 성과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중기부)

#. 인공지능(AI) 스타트업 ‘클리카’는 LG그램 사용자들이 인터넷 없이도 최적화된 AI 솔루션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고 ‘프레리스쿠너’는 LG그램을 사용하는 대학생이나 직장인이 수업이나 미팅 때 음성기록을 저장, 요약까지 가능한 기술을 개발했다.

LG전자가 내년 출시할 LG그램에는 이처럼 초격차 AI 스타트업들의 기술이 대거 탑재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3일 서울 LG사이언스파크에서 ‘성과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날 중기부는 LG전자, 인텔코리아,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대기업과 공동으로 추진 중인 ‘온디바이스(On-Device) AI 챌린지’에 참여한 AI 스타트업의 협업 성과와 우수 과제 사업화 계획을 발표했다.

김성섭 중기부 차관은 인사말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AI 기술의 영향력과 중요성은 이미 산업과 경제를 넘어 국가의 운명까지 좌우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국내 AI 스타트업은 기술혁신을 통해 타 산업과 융합하고,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사회적‧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며, AI 생태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AI 시장에서 유망 AI 스타트업이 활약할 수 있도록 전방위적인 지원을 대폭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특히 기술사업화, 연구개발(R&D) 자금, 융자‧보증 등 핵심 정책 수단을 패키지로 집중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어 “내년부터는 해외 우수 벤처캐피털(VC)이 국내 AI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글로벌 AI 펀드를 조성하고, 글로벌 투자유치 프로그램(K-Global Star)을 신설해 해외 투자 유치도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세계 각국에서는 글로벌 시장에서 핵심 AI 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온디바이스 AI 기술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 가운데 중기부도 3월부터 ‘온디바이스 AI 챌린지’를 추진, 대기업보다 빠르게 혁신적인 기술을 개발해 시장 출시가 가능한 AI 스타트업의 창의적인 기술을 LG전자의 스마트기기에 탑재해 스타트업과 대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장익환 LG전자 부사장은 “LG의 PC가 사업화할 때에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새로운 접근을 했고, 오늘 스타트업들을 살펴보니 가능성이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여기서 논의된 내용 중에 좋은 아이템은 내년 1월에 출시될 LG그램 PC에 탑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LG전자는 스타트업과 같이 성장할 것”이라며 “그램 PC가 사용자들에 생산성을 높이는 것과 동시에 스타트업도 같이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실제 이번 성과발표회에서 최종 우수과제로 선정된 클리카 및 감바랩스, 프레리스쿠너 등 3개사의 AI 기술은, LG전자 등과 추가 협업 및 내부 검토를 거쳐 LG전자의 차세대 노트북에 탑재를 추진할 계획이다. 나아가 AI 스타트업의 매출까지 확보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