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 “김장재료 최대 50% 할인‧배추 계약물량 10% 확대...'김포족' 없을 것”[종합]

입력 2024-10-23 11:08수정 2024-10-23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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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기후에 예년보다 앞당겨 발표된 김장 수급안정책
‘기후변화 대응 농수산물 수급안정책’ 연말까지 마련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왼쪽 여섯번째)이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김장재료 수급 안정 방안 민당정 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와 국민의힘은 23일 김장재료 공급 확대를 위해 배추와 무 농협 계약재배 물량 각 2만4000톤(t), 9100t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또 1만8000여개 대형마트와 전통시장 등에서 소비자가 김장재료에 대해 농산물 최대 40%, 수산물은 최대 50%까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당정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김장재료 수급 안정방안 민당정 협의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당에서는 한동훈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 김상훈 정책위의장 등이 참석했고 정부에서는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등이 자리했다. 민간에서는 남인숙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장 등이 함께 했다.

우선 당정은 정부 비축 물량과 계약재배를 활용해 공급을 확대할 방침이다. 정부는 김장 주재료인 배추의 농협 계약재배 물량을 지난해보다 10% 늘려 총 2만4000t을 공급하고, 1000t 수준을 상시 비축해 시장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무의 계약재배 물량도 지난해보다 14% 증가한 9100t을, 양념류인 국산 마늘과 양파 각 500t도 도매시장 등에 공급한다.

소비자에 직접 할인 지원도 병행한다. 정부는 농수산물 할인 지원 예산을 투입해 농산물의 경우 전국 1만8300곳의 대형‧중소형 마트와 전통시장에서 최대 40% 할인 판매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수산물은 ‘코리아수산페스타’를 통해 천일염‧젓갈류‧굴 등의 김장재료를 최대 50% 할인 판매하도록 지원한다.

또 정부는 소비자에 김장철 주요 할인 행사, 구매처 등 김장 관련 정보를 제공해 합리적 소비를 돕고, 김장재료 원산지 부정 유통 단속과 잔류농약 검사를 통한 안전성 관리도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당정은 기후변화로 인한 농수산물 수급 불안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 ‘기후변화 대응 농수산물 수급 안정 대책’을 연말까지 마련하고 세부 과제를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김 의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말한 김포족(김장 포기 가족)이 늘어나고 있다는 말은 이제 성립되지 않는다”며 “우리 소비자분들 안심하고, 김장 마음껏 하셔도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이날 협의회에서는 △농수산물 도매시장가의 합리적 조정 필요성 △저온저장고 증설에 대한 정부 지원 확대 △농수산물 중간 유통업체 폭리 조정 등에 대한 의견도 제안됐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한 대표는 “국정감사로 국회와 정부가 모두 바쁜 시기임에도 국민들 입장에서는 이 김장 물가 안정시키는 것이 더 급하고 중요한 일”이라며 “식료품 물가가 크게 변동하면 다른 거 다 안정돼 있어도 굉장히 심리적으로 국민들께서 타격이 크시다. 지금부터라도 부족한 부분을 점검하고 실행하겠다”고 밝혔다.

추경호 원내대표도 “소비자들 걱정에 예년에 비해서 한 10일 정도 앞당겨 김장철 가격 안정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서 민당정 협의를 하게 됐다”고 전했다. 최근 이례적인 고온으로 김장 주재료인 배추와 무 생육이 난항을 겪었다. 이에 소비자 우려가 커지자 정부‧여당도 통상적인 시기보다는 열흘 이상 일찍 김장재료 수급안정 대책을 발표한 것으로 보인다.

추 원내대표는 “작황이 좋아지고는 있으나, 가격이 정말 안정될 수 있을지 걱정이 여전한 것도 사실이다. 정부에서 수급 안정에 만전을 기해 주시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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