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회, 동호회 수준만도 못해"…문체위 국감 여야 난타전

입력 2024-10-22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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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대한체육회 등 6개 공공 기관 국정감사 참석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모습. (연합뉴스)

'일감 몰아주기', '불투명 회계 처리', '3연임 논란' 등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여야 의원들의 송곳 질문이 이어졌다.

22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대한체육회 등 6개 공공 기관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대한체육회의 부실한 경영 관리를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강유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파리올림픽 기간 중 운영한 코리아하우스에 대해 "운영 예산 45억 원 중 25억 원이 임차비로 지출됐다"라며 "파리 시내에서도 한적한 곳에 하루 1억 원에 이르는 거액을 주고 장소를 마련한 게 적합한지, 국민 정서에 맞는지, 방만한 운영이 아닌지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코리아하우스 운영대행용역입찰 당시 특정 업체가 낙찰된 경위에 관해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피할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강 의원이 언급한 업체는 2016년부터 체육회와 12건에 대해 90억 원이 넘는 계약을 맺은 회사로 알려졌다.

이 회장이 "내가 결정한 게 아니다. 직원들이 여러 가지 고려를 했을 것"이라고 해명하자 강 의원은 문제가 된 업체의 올해 초 체육인대회 사업비가 2억7000만 원에서 9억2000만 원으로 늘어난 데 대한 의혹도 추가적으로 제기했다.

체육회의 불투명한 회계 처리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은 "체육회 인건비 지급 명세가 현재 인원와 비교해 맞지 않는다"라며 "거의 일정했던 인건비 예산이 이기흥 회장 취임 이후 들쭉날쭉하게 바뀌었다. 사업비로 사용돼야 할 돈이 인건비 명목으로 엉뚱하게 쓰인 건 아닌지 의심스럽다"라고 추궁했다.

이와 관련해 신동욱 국민의힘 의원은 "체육회 회계 관리가 동호회 수준만도 못하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비판했다.

이 회장의 3연임에 대해 체육회 노조가 반대 성명을 낸 것을 언급하며 "그 이유가 무엇인 것 같느냐"라는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에 이 회장은 "뭐라고 말할 수 없다"라고 짧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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