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근식 서울교육감 "AI 디지털교과서 도입, 신중하게 검토"

입력 2024-10-22 15:31수정 2024-10-22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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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 전 교육감 85점…수백억 보궐은 유감”
주말농장 도마…"동생과 같은 땅에서 농사"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서울시교육청, 경기도교육청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정근식 서울특별시교육감이 내년부터 도입이 예정된 'AI디지털교과서(AIDT)'에 대해 "신중하게 생각해 봐야겠다고 판단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정 교육감은 22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내년 AIDT 전면 도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말했다.

그는 "AIDT는 서울시교육청만의 문제가 아니라 다른 교육감과도 의견을 나누고 토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11월 중 시도교육감회의 및 교육부와 신중하게 논의해 나은 결론으로 가겠다"고 답했다.

정부는 내년부터 초등 3·4학년과 중등 1학년, 고등 1학년을 대상으로 영어·수학·정보·국어(특수교육) 등 과목에 AI디지털 교과서를 도입할 예정이다. 3년 뒤인 2028년에는 국어, 사회, 과학, 역사 등 전 과목으로 확대한다.

조희연 전 교육감에게 몇 점을 줄 수 있냐는 김대식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에는 “(100점 만점에) 85점을 주겠다”라고 답했다. 그는 “(조 전 교육감의) 혁신 교육은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창의·미래형 교육을 (펼치기) 위해 노력했다. 또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배려가 더 많았다고 생각한다”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정 교육감은 이어 “혁신 교육이라는 말이 추상적이고 모호해서 서울시민들이 잘 이해하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10년간의 (조 전 교육감의) 노력이 바탕이 돼 새롭게, 많은 시민의 요구에 응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조 전 교육감의 직 상실로 수백억원의 세금을 들여 이번 보궐선거를 치르게 된 것에 대한 의견을 묻는 김 의원에게 “안타깝고 유감”이라고 말했다.

보궐선거 과정에서 제기됐던 '거짓 주말농장' 의혹에 대해선 "가족끼리 사용하는 주말농장이 맞다"라고 해명했다. 정성국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1일 열린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EBS 합동토론회에서 정 교육감은 용인에 150평 밭이 있고, 매 주말 농사를 짓는다는 허위사실을 공포했다"라고 했다.

이에 정 교육감은 "해당 사진은 동생 소유 농지(203-1번지) 지점에서 찍은 것으로 보인다"라며 "바로 옆 203번지는 본인 명의 농지로, 동생과 본인의 땅은 울타리 자체가 하나로 돼 있고 구분 없이 함께 농사를 짓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정 교육감은 인사말에서 "서울교육이 펼치는 다양한 정책으로 학생들에게는 꿈을, 교사들에게는 긍지를, 학부모에게는 신뢰를 주는 현장을 만들겠다"며 "기초학력이 부족한 학생들을 정확히 진단해 맞춤형으로 지원하고, 아이들이 창의력과 협력, 자율성을 통해 미래 사회에 필요한 역량을 배울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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