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車보험 손해율 87%까지 치솟았다…보험료 인상 초읽기

입력 2024-10-22 14:14수정 2024-10-22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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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경북 울릉군에 비가 내리며 토사가 유출되고 있다. (연합뉴스)

4대 손보사 모두 86% 넘겨…적자구간 진입
10월도 연휴 길어 이동량 많아 손해율 더 오를 수도

지난달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87%에 육박했다. 불볕더위에 남부지방 집중호우가 겹치면서 생긴 차량 피해와 추석 연휴 등 나들이 기간이 길어지면서 교통 이동량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손해율 악화로 하반기 차 보험료가 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2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4대 손보사(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KB손해보험)의 차보험 손해율은 단순 평균 86.6%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82.0%) 대비 4.6%포인트(p) 상승한 수치다.

손해율은 발생 손해액을 경과 보험료로 나눈 비율을 뜻한다. 손해율이 100%면 보험사가 100원의 보험료를 받아 100원의 보험금을 내줬다는 의미다. 마케팅 비용 등 사업비 등을 고려할 때 손해율 100%는 적자라는 얘기다. 업계가 판단하는 차보험 적정손해율은 78~80% 수준이다.

즉, 86.6%는 적자구간에 진입했다는 것을 뜻한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연말까지 사고 건수가 증가해 손해율이 지속 악화하면 추후 소비자들이 내야 하는 보험료가 인상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회사별로 보면 DB손보가 87.5%로 가장 높았다. 삼성화재(86.5%), 현대해상(86.3%), KB손보(86.0%) 순으로 집계됐다.

이들의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누적 평균 손해율은 81.1%다. 1년 전(78.2%) 대비 2.9%p 올랐다. 중소형 손보사도 누적 80%대를 넘겼다.

지난달 손해율이 급등한 것은 기록적인 폭염과 남부지방 폭우 등 기후적인 요인으로 인해 자동차 사고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긴 추석 명절 연휴 통행량 증가도 원인으로 꼽힌다.

이달에도 개천절·한글날 등 황금연휴로 인해 자동차 운행량 증가가 불가피했던 만큼 손해율 악화는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지난달 남부지방 폭우 등으로 사고 건수와 사고 건당 손해액이 늘어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며 "차량부품비도 오르고 2년 연속 보험료를 인하한 것도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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