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라 사망자 126% 급증…WHO "분쟁 지역서 늘어"

입력 2024-10-21 21:33수정 2024-10-21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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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의 실향민 보호시설에서 한 여성이 콜레라로 숨진 자녀 시신 옆에서 울고 있다. 포르토프랭스/AP뉴시스

올해 들어 콜레라 발병국이 30개국에 이르고 사망자 수도 크게 늘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는 21일(현지시간) 발병 현황 보고서를 통해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전 세계의 콜레발병 건수는 43만9724건, 사망자는 3432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발병 건수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16% 감소했지만 사망자 수는 126% 급증했다. 콜레라는 콜레라균에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먹고 나서 보통 24시간 안에 설사와 구토 증상을 보이는 감염병이다. 처음에 복통, 발열이 없이 갑자기 설사를 하다가 구토를 동반하기도 한다. 심한 경우 탈수와 저혈량 쇼크가 온다.

특히 의료 접근성이 심각하게 저하된 분쟁 지역에서 사망자 수가 늘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스라엘군과 헤즈볼라 간 교전이 격화한 레바논에서 콜레라 발병 사례가 발견된 것이다.

또 대규모 홍수로 기반 시설이 파괴된 니제르와 태국 등에서도 발병 건수가 늘은 것으로 나타났다. 태국에서는 발병 건수가 5건에 그치고 사망자도 없지만, 니제르의 경우 705건 발병에 사망자 17명이 나왔다.

WHO는 "이달 14일 현재 전 세계의 경구용 콜레라 백신은 비축량이 거의 소진된 수준"이라며 "질병 확산을 통제하기 위해 신속히 백신 증산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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