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영국 외교장관 만나 “러-북 정보 공유...방산협력도 논의”

입력 2024-10-21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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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방한한 데이비드 래미 영국 외무장관을 접견하며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데이비드 라미 영국 외교장관을 접견하고, 방산협력을 포함한 양국관계 발전 방안에 의견을 교환했다. 북한의 러시아 파병과 러-북 협력에 관해서도 양국이 적극 협력하자는 데 뜻을 같이 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접견에서 7월 NATO 정상회의를 계기로 스타머 신임 영국 총리와의 정상회담 등 양국 간 고위급 소통이 긴밀히 이뤄지고 있는 점을 언급하며, ‘다우닝가 합의’에 따라 우리나라와 영국이 제반 분야에서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라미 장관도 윤 대통령의 환대에 사의를 표하며, 주요국들과 새롭게 관계를 설정하는 시점에도 한국과는 새로운 관계 설정이 필요 없을 만큼 양국 관계가 완벽하다고 화답했다. 이어 신임 장관으로서 양국의 긴밀한 협력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라미 장관 역시 북한의 러시아 파병에 대해 우려를 표했한 것으로 전해졌다. 라미 장관은 러시아가 위조여권을 제공하며 무모하게 불법행위를 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유럽과 한국의 안보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영국은 대한민국과 적극 협력할 것”이라며 “국제사회와 함께 필요한 조치들을 적극 강구해나가자”고 했다.

윤 대통령도 최근 한반도의 안보 상황을 공유하는 한편, 북한의 러시아 파병과 러-북 협력에 관한 정보를 공유했다. 윤 대통령은 “영국 및 NATO와 긴밀히 공조해 나갈 것”이라며 “특히 한국과 영국이 해군과 공군 분야의 방산 협력을 전략적으로 확충해 나가자”고 했다. 라미 장관도 이에 적극 동의했다.

라미 장관은 한국과 오커스(AUKUS) 간 ‘필라(Pillar)Ⅱ’ 차원에서 첨단 국방기술 협력이 강화되길 희망한다고도 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과 라미 장관은 ‘2050 넷제로’ 목표 달성을 위해 인공지능(AI)를 포함한 무탄소 에너지 개발협력에서의 첨단 기술 협력을 하자는 데 뜻을 같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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