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맥도날드서 감자 튀기고 서빙…“해리스는 일한 적 없다”

입력 2024-10-21 07:23수정 2024-10-21 07:36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재킷 벗고 앞치마 한 채 작업하며 기자회견
친서민ㆍ중산층 전면에 내세운 해리스 저격

▲미국 공화당 대통령 선거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대선 핵심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북부의 벅스 카운티 피스터빌-트레버스에 있는 한 맥도날드 매장에 들려 정장 재킷을 벗고 앞치마로 갈아입은 채 감자튀김을 만들고 있다. 벅스 카운티(미국)/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미국 서민 문화의 상징인 패스트푸드점에서 감자튀김을 만드는 일을 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이날 트럼프는 대선 핵심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 필라델피아 북부의 벅스 카운티 피스터빌-트레버스에 있는 한 맥도날드 매장에 들려 정장 재킷을 벗고 앞치마를 입은 채 튀김기에서 감자튀김을 만들었다.

감자튀김 바구니를 기름에 담그고, 소금을 뿌리고, 국자를 사용해 포장지에 넣는 작업을 보여줬다.

트럼프는 웃으면서 “실제로 올바르게 빠르게 하려면 엄청난 전문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드라이브스루 창구를 통해 고객에게 음식을 건네며 자기가 직접 만들었으며, 전부 자기 돈으로 지불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는 맥도날드 가게 주인에게 “일자리를 찾고 있다”면서 “항상 맥도날드에서 일하고 싶었지만 한 번도 일하지 않았다. 그렇게 했다고 말하는 사람과 경쟁하고 있지만 그것은 완전히 거짓된 얘기로 밝혀졌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에 트럼프를 보기 위해 많은 군중이 몰려들었다.

트럼프는 현장에서 최저 임금 인상을 지지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는 직접 대답하지 않고 “이 사람들은 열심히 일한다. 훌륭하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북부의 벅스 카운티 피스터빌-트레버스에 있는 한 맥도날드 매장에서 일하고 있다. 벅스 카운티(미국)/로이터연합뉴스

트럼프의 맥도날드 행보는 해리스를 저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해리스는 반복적으로 맥도날드에서 일한 경험을 언급하며 금수저를 물고 나온 트럼프와 달리 자신은 친서민·중산층 후보임을 부각하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7월 대선에 등판하면서 대학 시절인 1983년에 맥도날드 계산대에서 일했고, 튀김기와 아이스크림 자판기도 조작했다고 소개했다.

올해 초 할리우드 배우 드류 베리모어의 토크쇼에서도 이 경험담을 언급했다. 2019년 대선 부통령 후보 때도 맥도날드에서 일한 것을 언급하며 파업 중인 맥도날드 노동자들과 함께 피켓 라인에 섰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해리스가 맥도날드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 대통령이라는 내 기록을 깰 것”이라고 농담하기도 했다.

텍사스주 하원의원 재스민 크로켓은 “한 후보는 맥도날드에서 일했다고 주장했고 다른 후보는 입에 은 숟가락을 물고 태어났다”고 언급했다.

해리스의 러닝메이트인 미네소타 주지사 팀 월즈는 “트럼프가 맥도날드에서 일하는 걸 상상할 수 있는가?”라며 “그는 맥플러리 기계를 조작할 수 없을 것”이라고 농담하기도 했다.

트럼프는 이러한 해리스의 맥도날드 경험에 대해 완전히 거짓말이라고 반격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관련 주장의 증거를 제시하지 않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서 “우리는 맥도날드에 확인했는데 그들은 거짓말쟁이 해리스가 일한 어떤 기록도 없다고 말했다”면서 “그는 결코 그곳에서 일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과거에도 경쟁자들의 전기에 반복적으로 의문을 제기해왔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하와이에서 출생하지 않아 미국 시민권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 올해 공화당 예비 선거 상대인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가 미국에서 태어난 시민이 아니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모두 틀린 주장으로 밝혀졌다.

트럼프는 평소에 맥도날드, 버거킹 등 패스트푸드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대통령 재임 시절 백악관에서도 즐겨 먹었다.

트럼프 주니어는 “저는 아버지가 해리스보다 맥도날드 메뉴를 훨씬 더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