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與대변인 ‘오빠’ 논란에 “민주당 좋아할 일...언행 신중해야”

입력 2024-10-20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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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현안 기자간담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2024.10.20. (뉴시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당 대변인이 자신의 배우자를 ‘배 나온 오빠’로 지칭했다가 김건희 여사 조롱 논란이 일자 20일 “언행에 각별히 신중해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정치인들의 말의 무게는 천금과 같다”며 “원내, 원외 무관하게 우리 당의 인사들은 공적인 일을 수행하는 사람이다. 책임 있는 자리에 있는 만큼 늘 언행에 각별히 신중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지금처럼 안보와 민생 상황이 엄중한 시기일수록 당 내외 화합과 단합, 결속이 매우 중요하다”며 “당내에 자칫 갈등과 분열을 유발할 수 있는 언행에 대해 좋아할 사람은 바로 민주당 등 야당이다. 그들만 좋아하고 박수칠 일”이라고 지적했다.

김혜란 당 대변인은 18일 밤 페이스북에 자신의 배우자를 “우리 집에서 20년째 뒹굴거리는 배 나온 오빠”라고 지칭하며 글을 올렸다. 이를 두고 당 일각에서 김 여사와 명태균 씨가 주고받은 카카오톡 대화에서 거론된 ‘오빠’ 표현이 연상된다며 ‘김 여사 조롱 논란’이 불거졌다.

친윤(친윤석열)계 강명구 의원은 19일 의원 단체 대화방에서 “(김 여사에 대한) 명백히 의도적인 조롱”이라고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예찬 전 청년최고위원도 19일 페이스북을 통해 “부적절한 대통령 부부 조롱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며 “알았다면 악의적 저격이고, 몰랐다면 정무적 무능”이라고 비판했다.

논란이 커지자 김 대변인은 19일 “제가 쓴 글은 어느 곳에 가도 심지어 법정에 가도, 세월이 흘러 100년이 지나도 법적으로 도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김 여사 때문에 ‘오빠’를 ‘오빠’라 부르지도 못하는 거냐”라고 비판했다. 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김건희 여사 근처에는 금지어가 너무 많다”며 “명품백도 ‘아주 작은 파우치’라 바꿔 부르고 이젠 오빠도 오빠라 부르면 안 되는 걸 보니 지금 이 나라가 김건희어로 지배받고 있는 김건희 제국이 맞나보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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