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 타고 건물 30여 동 불태운 인천 공장 화재…7시간 만에 진압

입력 2024-10-20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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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일 오전 인천 서구 왕길동 기계 제조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일대 공장 건물 30여개 동이 불에 탔다. 검게 탄 공장 건물들 사이로 연기가 솟고 있다. (연합뉴스)

인천의 한 산업용 기계 제조 공장에서 큰 화재가 발생해 공장 건물 30여 개 동이 불탔다.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까지 발령했고, 7시간 만에 불길을 잡았다.

20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44분께 인천 서구 왕길동에 있는 기계 제조 공장에서 불이 났다. 강한 바람을 타고 주변으로 번지면서 공장 건물 30여 개 동이 불탔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공장 건물을 태우던 불이 야산으로 번졌지만, 소방당국이 선제적으로 진화 작업을 펼치면서 큰 산불로 번지지는 않았다.

화재 발생 후 소방당국은 소방헬기 5대, 소방 차량·장비 72대, 소방관 등 193명을 현장에 투입했다. 또 화재 발생 30분 만에 대응 1단계를, 2시간 18분 만인 오전 11시께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대응 2단계는 관할 소방서는 물론 인접한 소방서에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이다.

조보형 검단소방서 119재난대응과장은 "건물 간격이 협소해 소방차를 대기 어려워 빠른 속도로 연소가 확대됐다"며 "화재 범위가 넓어 인천지역 차량이 총출동했는데도 진화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인천 서구는 6차례 안전안내 문자를 통해 "주변 주민은 연기흡입에 유의하고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번 화재와 관련해 "관계기관은 가용 자원을 최대한 동원하라"며 "공장 화재 진압은 물론 주변 주택이나 산으로의 연소 확대 저지에 주력하라"고 지시했다.

소방당국은 공장 사무실에서 불이 시작한 것으로 보고 불을 끄는 대로 구체적인 화재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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