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北 러시아 파병, 김정은 야만 행태...대북 결의안 채택 추진”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현안 기자간담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2024.10.20. (뉴시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0일 북한이 러시아를 돕기 위해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규모 파병을 결정한 것을 규탄하며 “북한 김정은 독재 정권의 야만적 행태를 규탄하는 국회 결의안 채택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북한이 그동안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한 것도 모자라 특수부대 병력을 파병했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의 글로벌 확산과 전쟁 장기화 가능성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향후 한반도 정세에 중대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러시아가 파병의 대가로 북한에 ICBM 대기권 재진입 기술과 같은 핵심 군사 기술을 제공한다면 이것은 아주 심각한 사안”이라며 “전문가들은 북한이 파병으로 쌓게 될 실전 경험을 대남 도발에 적용할 가능성마저 경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그는 “북한은 즉시 러시아 우크라이나전에 대한 파병을 철수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를 향해서도 “김정은이 무모한 오판을 내릴 경우, 즉각 압도적인 힘으로 응징할 수 있도록 만반의 안보태세를 갖출 것을 당부드린다”고 했다.

이와 함께 “국민의힘은 최근 철도 폭파, 러시아 파병, 쓰레기 오물 풍선 등 연일 한반도와 세계평화를 위협하는 북한 김정은 독재 정권의 야만적 행태를 규탄하는 국회 결의안 채택을 추진하겠다”며 “야당도 대승적으로 동참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외교통일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도 성명서를 내 “북한의 파병은 국제법을 위반한 러시아의 전쟁범죄에 가담하는 위험천만한 도발이자 실익 없는 무리수”라며 “파병의 대가로 러시아의 핵심 군사기술 이전 또는 강력한 무기 지원을 기대했다면 이는 치명적인 오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굳건한 한미동맹과 확장억제, 한미일 안보협력을 더욱 견고히 함과 동시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IP4 파트너국과 함께 힘을 모아 북러 군사 위협으로부터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킬 것”이라며 “북한 독재 정권의 야만적 행태에 대한 결의안 채택해 동참해달라”고 야당에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