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제조업 업황 전망 PSI 102…3개월 연속 하락에 올해 최저

▲서울 시내 한 공업사에서 작업자들이 일을 하고 있다. (뉴시스)

올해 제조업에 불던 훈풍이 점차 찬바람으로 바뀌고 있다. 전문가가 바라본 제조업 업황 전망이 전월 대비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인 것에 더해 올해 전체로는 최저치를 기록했다. 내수와 수출 전망도 전월 대비 기준 동반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산업연구원은 10월 4~11일 132명의 전문가를 대상으로 전문가 서베이 지수(PSI·Professional Survey Index)를 조사한 결과, 11월 제조업 업황 전망 PSI가 102를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

PSI는 100(전월 대비 변화 없음)을 기준으로 200에 가까울수록 전월보다 업황이 개선됐다는 의견이 많다는 것을, 반대로 0에 근접할수록 업황이 악화했다는 의견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제조업 업황 전망 PSI는 기준치를 상회했지만, 전월 대비 기준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1월 108 △2월 104 △3월 119 △4월 114 △5월 113 △6월 114 △7월 110 △8월 110 △9월 104 △10월 103의 지수를 보였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 최저치다.

제조업 업황 전망 지수는 3월부터 8월까지 110을 상회했지만, 9월 100 초반으로 내려온 이후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1월 수출 전망 역시 108을 기록해 기준치는 상회했지만, 전월 109와 비교해 1이 감소했으며, 내수 역시 102를 기록해 전월 105에서 3이 줄어 전월 대비 동반 하락했다.

업종 유형별로는 정보통신기술(ICT) 부문에서 98을 기록, 전월 115에서 17이나 줄며 기준치를 밑돌았다. 반면, 기계 부문의 경우 103으로 전월 대비 8이 올랐고, 소재 부문 역시 100으로 2가 올랐다. ICT 부문은 3개월 연속 하락했으나, 가계 부문과 소재 부문은 전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업종별 2024년 11월 경기 전망 (자료제공=산업연구원)

세부 업종별로는 반도체가 124로 기준치를 웃돌았으나 전월 대비로는 32나 줄었다. 이와 함께 바이오헬스가 117을 기록해 기준치를 큰 폭으로 상회했으며 전월 대비로도 23이나 늘었다. 이 외에 화학(111), 철강(111), 자동차(107), 조선(106) 등이 기준치를 상회했다.

반면, 디스플레이(93), 전자(87), 기계(94), 섬유(80) 등은 기준치를 밑돌았다.

한편, 10월 제조업 업황 현황 지수는 105를 기록하며, 기준치를 상회하고, 전월 대비로도 3개월 만에 상승했다.

내수는 98로 기준치를 약간 밑돌았으나, 수출이 107로 기준치를 여전히 상회했고, 생산도 111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