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궐 끝나 21일 성사된 ‘尹-韓’ 회동...김 여사 해법 뜻 모을까

입력 2024-10-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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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싱가포르 국빈방문 및 한·아세안 정상회의 일정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환영나온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만난다. 명태균 씨의 폭로와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의혹이 끊이지 않으면서 대통령실뿐만 아니라 국민의힘 등 여권 전체에 부담이 커지고 있어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가 허심탄회한 대화로 분위기 반전의 성과를 낼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21일 윤 대통령과 한 대표는 용산 대통령실에서 차담 형식으로 만날 예정이다. 지난달 24일 대통령실에서 열린 당 지도부 초청 만찬 후 27일 만의 회동이다. 다만 면담에는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배석할 것으로 알려져, 한 대표가 요구한 독대는 불발될 것으로 보인다. 의제에는 제한을 두지 않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온전히 대화에 집중하기 위해 차담이 우선 고려됐으며, 한 대표가 김 여사와 관련해 인적 쇄신 등을 공개적으로 요구한 만큼 정국 현안 전반에 대한 논의가 1시간 넘게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대통령실은 그간 한 대표와의 독대에 부정적 기류였다. 그러나 김 여사 의혹과 명 씨 관련 논란이 커지면서 이번 회동 성과에 향후 국정 동력이 좌우될 가능성이 커졌다. 윤 대통령이 강하게 추진 의지를 보이는 4대 개혁(연금‧노동‧교육‧의료개혁)에 대한 지지를 받기 위해서도 여론 반전의 기회가 필요하다.

다만 회동의 성과는 윤 대통령의 결단에 달렸다. 한 대표는 회동을 앞두고 거듭 김 여사와 관련해 ‘인적 쇄신‧대외활동 중단‧의혹 규명 협조’ 등 3대 요구를 공론화하고 있다. 의혹 규명을 위해 특별감찰관 임명을 건의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며, 또 의정갈등 해법 마련이나 수평적 당정관계를 위한 대통령실의 전향적 노력을 언급할 가능성도 있다. 그만큼 윤 대통령이 어떻게 응답하는지가 성과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한 여권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김 여사와 관련해서 매듭을 지을 수 있어야 하고, 여야의정 등 의정갈등 해법, 수평적 당정에 대해서도 얘기가 있어야 하지 않겠냐”며 “결론이 없으면 무슨 어떤 형식이든 만남의 의미가 없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가장 우려하는 결과는 윤 대통령이 한 대표의 요구를 듣는 수준에서 그치는 경우다. 다만 대통령실과 여당에서 모두 이번 회동이 빈손으로 마무리 돼선 안 된다는 위기감이 공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도 “이 상황에서 대통령께서도 응답하지 않으시기가 쉽지 않으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대표는 면담 일정이 공지된 이후 당대표 비서실장인 박정하 국민의힘 의원을 통해 “변화와 쇄신 필요성, 그리고 민생현안들을 충분히 논의하겠다”고 전했다. 독대 불발 가능성에는 “대통령과 여당 대표가 정부와 여당을 대표하여 국정을 논의하는 자리이니, 배석 유무는 중요하지 않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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