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선거에 주목하는 코인 업계…후원금 경쟁 줄서기

입력 2024-10-1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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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1월 미국 대선ㆍ총선 진행…코인 기업 슈퍼팩 후원 잇달아
2010년 이후 분야별 누적 후원금액 178만 달러로 가상자산 2위 기록

▲미국 달러화 지폐가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대통령 선거가 한 달이 채 남지 않은 가운데 미국 가상자산 기업들이 앞다퉈 후원에 나서고 있다. 더불어 같은 날 진행되는 상ㆍ하원 의원 선거에도 가상자산 기업들의 선거자금이 몰리고 있다.

18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미국 가상자산 기업들은 슈퍼팩(특별정치활동위원회)을 통해 대선 후보들에게 후원금을 전달하고 있다. 슈퍼팩은 개인, 기업, 특정 단체의 정치자금 기부액 상한선을 두지 않는 미국제도다. 미국은 2010년 미국 연방 대법원의 후원금 상한선 폐지 판결로 팩의 무제한 후원이 가능해졌다.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는 ‘미국 대선과 가상자산’이라는 주제로 낸 보고서에서 11월 진행될 대선을 두고 “2024년 대선은 역대 가장 많은 비용을 지출한 선거인 2020년을 능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양한 슈퍼팩의 정치적 입김이 거세진 가운데 2024년에는 가상자산 관련 기업들의 후원금 비중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2010년 이후 분야별 누적 후원금액은 화석연료가 178만 달러로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뒤이어 가상자산 128만 달러로 2위를 차지했다.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에 따르면 이번 미국 대선 후원 기업 상위 10곳 중 3곳이 가상자산 관련 기업이다. 특히 이번 대선에서 가장 많은 후원을 한 코인베이스와 리플은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무당파 팩인 페어셰이크팩에 후원했다.

이날 탈중앙화 예측 플랫폼 폴리마켓에 따르면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확률을 60.9%로,민주당 후보 해리스 부통령 당선 확률을 39.1%로 예측하고 있다.

대선 후보에 대한 후원 경쟁과 함께 같은 날 진행되는 상ㆍ하원 투표에도 자금이 쏟아지고 있다. 가상자산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대통령 선거에 투입된 가상자산 업계의 후원금이 상하원 투표에 후원금이 쏠렸다”며 “미국 가상자산 업계에 미래에 상하원 투표가 중요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가상자산 업계를 주축으로 구성된 슈퍼팩인 페어셰이크는 이번 선거를 위해 1억1900만 달러를 모금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후원금은 주로 가상자산 지지자와 반대론자가 맞붙은 지역구 상ㆍ하원 경선에 집중됐다”고 덧붙였다.

메사추세츠 주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한 두 후보는 가상자산에 관해 정반대의 목소리르 내고 있다. 메사추세츠 주 상원의원 후보인 가상자산 반대파 엘리자베스 워런 민주당 상원의원과 친가상자산 성향의 존 디튼 후보는 16일 토론회를 진행했다.

16일 엘리자베스 워렌 상원의원은 “디튼은 캠프자금의 90%를 가상자산 업계에서 받고 있다”며 “가상자산은 자금세탁, 테러자금 조달 등의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테더 공동 창업자인 필 포터는 슈퍼팩 커먼웰스 유니티 펀드에 약 50만 달러를 후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커먼웰스 유니티 펀드는 존 디튼을 지원하는 슈퍼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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