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중국 3분기 경제성장률 4.6%…둔화세 ‘뚜렷’

입력 2024-10-18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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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치 0.1%p 웃돌았지만, 작년 3월 이후 가장 느린 성장세
“둔화 추세 이어지면 ‘5% 내외’ 목표 달성 어려워”
산업생산·소매판매도 개선...“위기 벗어난 것은 아냐”

▲중국 상하이 시청 건물에서 오성홍기가 나부끼고 있다. 상하이(중국)/AP연합뉴스

중국 국가통계국이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4.6%를 기록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4.5%)를 소폭 웃도는 것이긴 하나 2023년 3월 이후 가장 느린 성장세라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중국 경제는 지난해 3분기 4.9%, 4분기 5.2%, 올해 1분기 5.3%를 기록하며 성장 폭을 확대해왔으나 올해 2분기 4.7%를 기록해 둔화세로 돌아섰다. 3분기에 성장률이 더 떨어지면서 1∼3분기 성장률 4.8%를 기록하게 됐다. 다만 이 역시 시장 전망치(4.9%)를 소폭 웃도는 결과다. 중국 정부가 내건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는 ‘5% 내외’다.

중국은 최근 경기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지급준비율 인하를 발표하는 등 경기 부양책을 연달아 내놓고 있다. GDP 발표하기 하루 전날인 17일에는 앞두고 화이트리스트(우량기업 목록) 대출 공급 확대 등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다.

핀포인트 자산운용의 지웨이 장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러한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진다면 중국 정부의 공식 성장 목표치를 달성하기 어려워지게 될 것”이라면서 “이것이 바로 중국 정부가 정책 기조를 바꾸고 성장을 촉진하기로 한 이유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GDP 증가율과 함께 발표된 주요 경제지표도 개선된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여전히 우려의 목소리는 나온다. 중국은 올해 소비와 부동산 침체가 겹치면서 경제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9월 산업생산은 5.4% 늘어 전망치 4.6%를 크게 웃돌았다. 1~9월 고정자산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3.4% 늘어나 전망치(3.3%)를 웃돌았다. 그러나 이 기간 부동산 개발 투자는 10.1% 급감했다. 1~9월 전국 실업률은 5.1%로 전년 동기 대비 0.2%포인트(p) 떨어졌다.

투자회사 나티시스의 게리 응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여러 고무적인 징후가 있긴 하지만, 중국이 위기에서 벗어났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면서 “올해 소매판매 데이터가 여전히 소비자들이 소비에 신중한 모습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실제로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9월 소매판매는 3.2% 증가해 시장 전망치 2.5%를 웃돌았다. 다만 1~9월까지 보고된 소매판매 증가율 3.35%에 그쳐 직전 달에 발표된 1~8월 소매판매 증가율 3.36%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고 CNBC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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