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알트코인 상승장 신호탄

입력 2024-10-18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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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블코인 시총 ↑…가상자산 시장 자금 유입 촉진
공급량 증가로 거래 수요 확대…알트코인 긍정적 영향

(게티이미지뱅크)

가상자산 시장 가격 상승 요인 중 하나인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이 지난해를 기점으로 연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 공급량이 증가한다면 비트코인 대비 미미한 상승률을 보였던 알트코인도 되살아 날 수 있다.

18일 가상자산 시황 플랫폼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7일 전 대비 11.9% 상승한 6만70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주요 알트코인은 이더리움, 바이낸스코인, 솔라나 등보다 높은 상승률이다. 주요 알트코인 모두 비트코인 대비 낮은 시가총액을 가지고 있지만, 상승률에서는 뒤처지고 있다.

이날 디파이 통계 플랫폼 디파이라마에 따르면 스테이블코인 시가 총액은 최근 1년 동안 1220억 달러에서 1780억 달러로 늘어났다. 해외 가상자산 거래소는 스테이블코인인 테더(USDT), USD코인(USDC) 등을 이용해 매매를 하는만큼 유동성을 제공하는 거래 수단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따라서 가상자산 거래 수요가 많을수록 스테이블코인도 늘어나게 된다.

정석문 프레스토리서치 센터장은 “스테이블코인 공급량 증가는 그만큼 자금이 가상자산 시장에 유입됐음을 뜻하기 때문에 알트코인 가격에 긍정적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스테이블코인은 보통 미국 달러 1달러에 상응하는 가치를 유지하는 가상자산이다. 특정 국가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법정화폐를 대신해서 사용된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앨리스 리우 코인마켓캡 리처시 총괄은 “스테이블코인은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하고 즉시 자금을 투입할 수 있는 현금 보유고로 봐야한다”며 “거래소에 보관된 스테이블코인은 시장에 투입되기 쉽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데이터에 따르면 스테이블코인 증가가 가격 상승에 선행하는 경향을 보였고, 올해 거래소에 보관된 스테이블코인도 20%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확장하면서 규제 필요성에 대한 주장도 제기된다. 미국 상원의원 빌 해거티는 이달 패트릭 맥헨리 하원의원의 법안을 기반으로 스테이블코인 규제 체계 마련을 위한 법안 초안을 발표했다.

법안은 시가총액이 100억 달러 미만인 스테이블코인 발행자는 주 정부 자원에서 규제할 수 있도록 명시하고 있으며, 달러와 1대1 비율로 준비금을 유지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다만, 정석문 센터장은 “스테이블코인은 미국 달러와 경쟁 관계가 아닌 달러 기능을 개선시키는 효과가 있다”며 “발행처가 담보관리만 잘 한다면 오히려 다른 화폐 대비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진단했다.

담보금 관리 중요성은 지난해 3월 SVB(실리콘밸리뱅크) 파산에서 엿볼 수 있다. SVB가 지난해 파산하면서 주요 스테이블코인인 USDC에 디페깅(스테이블코인이 달러 대비 가격이 낮아지는 현상)이 발생했다. 이는 USDC 발행사인 서클이 400억 달러 규모의 준비금 가운데 33억 달러가 SVB에 예치돼 있다는 소식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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