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북자 가족 만난 이시바 일본 총리 “조속한 해결…북일 정상회담 필요”

입력 2024-10-17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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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당 총재 선거 앞두고 문제 해결 공약
‘북일 정상회담’ 중요성 다시 한번 강조
前 기시다 내각, 고위급 접촉 성과 못내

▲1일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이시바 시게루 신임 총리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도쿄/로이터연합뉴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납북 피해자 가족과 만난 자리에서 ‘북일 정상회담’에 대한 필요성을 언급했다.

17일 이시바 총리는 관저에서 납북 일본인 피해자의 상징적 인물인 요코타 메구미의 모친 등 피해자 가족과 만났다. 그가 납북 피해자 가족을 직접 만난 것은 총리 취임 이후 처음이다.

이날 교도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피해 가족과 만나 “북일 정상이 대국적인 판단으로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납북)문제를 해결한다는 생각을 정부도 공유하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조속한 해결 의지를 내비쳤다.

이날 면담 자리에서 메구미 씨 모친인 요코타 사키에 씨는 ‘북일 정상회담의 조기 실현’을 요청했다.

다만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피해자 가족회' 대표이자 메구미 씨 남동생인 요코타 다쿠야 씨는 도쿄와 평양에 상호 연락 사무소를 설치하겠다는 이비사 총리의 애초 구상에 대해 “시간만 허비할 수 있다”라며 반대 뜻을 밝혔다.

이시바 총리는 지난달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 때 양국 간 상호 연락 사무소 설치를 공약으로 제시한 바 있다.

가족회의 다쿠야 대표는 면담 후 기자들에게 “납북자 문제 해결을 위한 총리의 강한 의지를 느꼈다”라고 말했다.

전임 기시다 후미오 총리 역시 납북 피해자 문제 해결 방안으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하고자 했으나 이를 위한 고위급 접촉은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시바 총리는 지난 1일 취임 당일 첫 기자회견에서도 “납북 피해자 문제는 우리 내각의 가장 중요한 과제”라며 “강한 결의를 두고 임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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