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내일 총격전도 이상하지 않아”…추경호 “안보 불안 선동”

입력 2024-10-16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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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뉴시스)

북한이 경의선·동해선 남북 연결도로를 일부 폭파하는 등 최근 한반도 긴장 수위가 높아지는 것을 두고 여야가 대립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반도 위기 긴장을 관리하기 위해 정부가 어떤 노력을 하는 건지 궁금할 정도”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지금 한반도 상황이 정말 엄중하다”라면서 “내일 당장 총격전이 벌어져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휴전선은 불안하고 국민들 역시 불안하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게 국가의 가장 큰 의무이고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역사적으로 보면 합리적 이유를 가진 전쟁보다 감정적, 일시적, 비이성적 판단 때문에 전쟁이 시작된 경우가 훨씬 많다”라면서 “대한민국은 100년도 이전에 이미 전쟁을 겪었다. 다시 그 위험을 감수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쟁을 막기 위한, 긴장을 완화시키기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이 꼭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아닌 밤중에 홍두깨처럼 뜬금없이 안보 걱정을 하고 나서는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국정감사 중간점검회의에서 “안보 상황이 엄중한데 민주당은 갑자기 국가안보상황점검회의를 만들어서 지금의 상황에 남북한 양측 모두 책임이 있다는 식의 양비론 선동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목적이 안보 상황 점검인지, 안보 불안 선동인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북한이 경의선·동해선 남북 연결 도로를 폭파한 데 대해선 “김정은 정권의 반문명적인 만행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명백한 정전협정 위반이고 남북 합의 위반”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번 폭파 사태의 책임은 모두 북한 김정은 정권에게 있다”면서 “본인들의 불법 무인기 도발은 철저히 함구하면서 확인하지도 못하는 평양 상공 무인기의 책임을 우리 정부에 묻는다는 것은 적반하장”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럴 때일수록 야당도 국민 불안과 국론 분열을 조장하는 행위는 자제해야 한다”며 “민주당은 국가안보를 불필요한 정쟁의 소용돌이로 밀어 넣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국정감사 중간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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