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병원 찾은 尹 대통령 “상급종합병원 지정 위해 적극 지원”

입력 2024-10-15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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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의료개혁 발표 후 12번째 의료기관 방문
“지역완결적 의료체계 위한 상급종합병원 지정 신속 추진”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제주특별자치도 제주대병원에서 최국영 병원장 등 병원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제주대학교병원을 찾아 “제주대병원이 빠른 시일 내에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윤 대통령이 제주에서 민생토론회를 주재한 데 이어 제주대병원 의료 현장을 방문해 현장 목소리를 듣고 이같이 말했다고 정혜전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2월 의료개혁 발표 후 서울, 경기, 충남, 부산 등 여러 지역 의료기관을 방문해왔다.

이날 12번째로 찾은 의료기관인 제주대병원은 지역응급의료센터·지역암센터·신생아집중치료센터·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를 운영 중인 곳으로, 9월 역량 있는 지역응급의료센터로 인정받아 중증 응급환자 치료를 중심으로 하는 ‘거점 지역응급의료센터’로 지정된 바 있다.

제주대병원 관계자 및 의료진과의 간담회에서 윤 대통령은 “정주여건 중에 가장 중요하고 본질적인 부분이 바로 교육과 의료”라며 “어느 지역에 살더라도 중증필수의료의 접근성을 보장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주도에 상급종합병원이 없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맞지 않다. 제주대병원이 빠른 시일 내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지역완결적 의료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속도를 내겠다”며 “가장 중요한 것이 속도”라고 했다. 간담회에 함께 참석한 조규홍 복지부 장관과 장상윤 사회수석을 향해서는 “제주대병원이 하루 빨리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속도를 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간담회에서는 제주대병원의 주요 현안에 대한 목소리도 나왔다.

최국명 제주대병원장은 “지역적 한계로 의료인력 수급 어려움과 코로나19 및 전공의 이탈로 인해 심각한 재정 적자를 겪고 있어 언제까지 이런 상황을 지속할 수 있을지 걱정되는 상황이지만, 대통령께서 이렇게 말씀해주시니 든든하다”며 “제주대병원이 정부 필수의료 정책에 적극 참여하고,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우정 진료부원장은 제주도 의료 여건에 맞는 필수사업으로 ‘다목적 교육진료동 증축’을 꼽으며 “2021년도 교육부 사업 승인 당시의 예산 규모가 변경돼 병원 부담금이 상당히 늘어난 상황”이라며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이어 “정부 권역책임의료기관 지원 사업이 시설 확충과 장비 구매에 국한돼 있다”며 중환자실 전담 전공의 유치를 위한 운영비 지원을 건의했다.

윤 대통령은 조 장관에게 “상급종합병원 지정을 위해서는 적정한 인력도 필요한 만큼 빠른 시일 내에 검토해 추진할 것”을 현장에서 지시했다.

또 박경기 제주지역암센터장은 암센터 노후 기자재 지원을 언급했고, 윤 대통령은 참모들에게 관련 사항을 적극적으로 챙기라고 당부했다. 제주대병원이 거점지역응급의료센터로 지정되면서 수가가 인상됐지만, 한시적 지원이라 계속되길 희망한다는 송성욱 응급의료센터장 건의에도 윤 대통령은 조 장관에게 “제도화를 통한 안정적인 지원이 가능하도록 적극 검토하라”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추석 연휴에 밤낮없이 현장을 지켜주시고 여러분이 헌신해주신 덕분에 큰 어려움 없이 장기간의 연휴 동안 비상의료체계를 잘 지켜낼 수 있었다”며 감사도 전했다.

이날 제주대병원에 도착해 마스크를 착용한 윤 대통령은 최 병원장 안내에 따라 암 병동으로 이동, 주변 의료진과 환자들에게 양해를 구한 뒤 병실을 방문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3차 항암치료를 위해 입원 중인 암 환자 김영진(72) 씨에게 “얼마에 한 번씩 치료받으러 오시는지”, “며칠간 입원하시는지” 등을 묻고 “치료 잘 받으시길 바란다. 건강하시고, 힘내십시오”라며 쾌유를 기원하기도 했다. 이어 암 병동 환자 데스크에서 만난 의료진과도 “수고 많으시다”며 한 명 한 명 격려하기도 했다.

현장 방문에는 최 병원장을 비롯한 의료진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조 장관이, 대통령실에서는 성태윤 정책실장과 장 수석 등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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